벨라루스 선수로 10년만에 호주오픈테니스 여자 단식 우승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메이저대회 무관의 한과 출신국을 나타내는 상징물 없이 뛴 '억울함'을 한꺼번에 풀었다.
세계 랭킹 5위 사발렌카는 28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7천650만 호주달러·약 662억6천만원) 결승에서 엘레나 리바키나(25위·카자흐스탄)를 세트스코어 2-1(4-6 6-3 6-4)로 물리쳤다.
우승 상금으로 297만5천달러(약 36억7천만원)를 받은 사발렌카는 10년만에 벨라루스 선수 우승이라는 타이틀도 확보했다. 앞서 빅토리야 아자란카(24위)가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결승전 포함 올해 치른 11경기에서 전승 행진을 이어간 사발렌카는 다음 주 발표될 세계랭킹에서도 2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17세이던 2015년 프로에 입문한 사발렌카는 키 182㎝에 남자 선수를 방불케 하는 넓은 어깨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서브와 포핸드로 무섭게 성장,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 단식에서 11차례나 우승을 맛봤다.
다만 잦은 실수와 불운 등으로 메이저 대회에서는 무관에 그쳤다. 특히 2021년 윔블던과 US오픈, 그리고 지난해 US오픈에서 3차례나 준결승에서 탈락의 쓴잔을 마시기도 했다.
감격의 메이저 첫 우승을 차지한 사발렌카는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안 좋은 일도 많았지만, 함께 열심히 해온 코치진 덕에 우승했다. 나보단 여러분 덕인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준우승에 그친 리바키나는 이번 호주오픈에서 11위 대니엘 콜린스(3회전·미국), 1위 이가 시비옹테크(4회전·폴란드), 17위 옐레나 오스타펜코(8강전·라트비아), 24위이자 호주오픈 2회 우승자인 아자란카(준결승) 등 강자들을 줄줄이 제압하며 결승까지 올랐다.
리바키나의 세계 랭킹도 10위까지 오를 전망이다. 카차흐스탄 선수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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