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에서 활약하고 있는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아버지의 '친 러시아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다.
27일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전날 친러시아 성향의 호주인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조코비치의 아버지 스르단 조코비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러시아 국기를 든 남성과 포즈를 취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스르단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러시아 국기를 들고 있는 팬들 사이에 둘러싸여 "지벨리 러시야니(Ziveli Russiyani·러시아 만세)"를 외쳤다.
영상이 촬영된 당일은 조코비치가 8강전에서 안드레이 루블료프(러시아)를 꺾은 날로, 영상은 경기가 끝난 뒤 촬영됐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제재로 이번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장에서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기를 펼칠 수 없다. 이는 대부분의 주요 스포츠 국제 대회에 적용되는 사항으로 해당 국가의 선수들은 선수들은 개인 자격으로만 국제 대회에 나갈 수 있고, 국기나 국가 등의 사용이 금지된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테니스인들도 이번 사태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바실 미로스니첸코 주호주 우크라이나 대사는 AFP를 통해 "호주오픈 주최 측은 스르단에 대한 대회 참여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노바크 조코비치가 이 상황을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조코비치는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로스니첸코 대사는 이번 대회에서 러시아와 침공을 도운 벨라루스 국기가 금지돼야 한다고 주장해 이를 관철한 사람이다.
우크라이나 테니스 선수로, 지금은 군인이 돼 전장에서 싸우고 있는 알렉산드르 돌고폴로프는 트위터에 노바크와 스르단의 사진이 게시된 트윗을 리트윗하며 "이 사람은 평생 금지돼야 한다. 적어도 호주오픈에서는"이라고 적었다.
이어 문제의 영상을 게시하면서 "(러시아인들은) 스포츠는 정치와 별개라고 주장하지만, 대량 학살을 일삼는 정권을 지지하는 이 사람들이야말로 테니스 대회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트윗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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