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돌파구 마련에 고심

입력 2023-01-24 18:45:18 수정 2023-01-24 21:06:52

민주당 지지율 거듭 하락세…여론 악화에 비명계 결집
이재명 대표, 오는 28일 검찰 소환…친명계 동행 없이 나홀로 출석
오는 31일 '민주당의 길' 비명계 주축 모임 첫 토론회…'민심' 주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관련, 검찰 출석에 여론이 악화되면서 내부 결속 문제까지 불거지는 등 정국 돌파구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24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는 28일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으로 두 번째 검찰 소환 출석을 앞두고 있다. 특히 이번엔 지난번과 달리 당 지도부 등 친명계 의원들을 대동하지 않고 변호사 등과 함께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이 대표는 최근 검찰의 연이은 소환 통보 등 여러 악재에 당 지지율 하락과 비이재명계 결집 움직임을 의식한 듯 당 지도부 만류에도 두 번째 검찰 출석을 결정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월 3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7%, 민주당 32%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5%, 기타 정당은 1%, 무당층은 2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일각에서는 사법리스크가 심화되면서 당 지지율이 거듭 하락세를 보이자 비이재명계가 주장하는 이 대표 개인과 당의 분리 대응을 수용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여론 악화로 자칫 비명계가 결집할 경우 국회 과반 의석을 바탕으로 한 임시 국회 및 체포 동의안 부결 전략에도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김종민·이원욱 민주당 의원 등 비명계를 중심으로 의원 30여명이 참여 중인 '민주당의 길'이 이달 31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민주당 상임고문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을 향해 "야당 의원들이 겁을 먹었는지 해야 할 소리를 안 한다"며 "검찰을 통한 공포 정치가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느껴진다"고 단합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대표도 검찰 출석을 앞두고 친명계 초선 강경파 모임인 '처럼회'와 회동을 갖고 당 내 결속을 강조하는 동시에 향후 사법 리스크 대응 전략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한편 이 대표의 변화된 대응과는 별개로 당 지도부는 야당 탄압 프레임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를 향한 정치탄압이 극에 달했다. 이 대표가 당당히 맞서겠다고 하니 반복소환과 막장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서 드러나듯 아니면 말고 식의 수사로 진실을 왜곡하고 수백 건의 압수수색, 조작‧기획수사로 정적 제거와 야당 파괴만 몰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