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권인숙 "여가부 폐지 국방 버전"…김기현 '女 민방위' 겨냥

입력 2023-01-23 17:09:37

"전쟁 자극하는 정부가 딴 소리 해"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 연합뉴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성도 민방위 훈련에 포함시키자'는 국민의힘 당권 주자 김기현 의원의 발언을 겨냥해 "전쟁국면으로 사회를 이끌려는 위험한 행보"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대표 유력후보인 김기현 의원이 민방위훈련 대상에 여성을 포함하는 법을 만들겠다고 나섰다"며 "지지율이 떨어지면 들고나와 반등을 꾀하는 '여가부 폐지'의 국방 버전"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UAE의 적은 이란이고 우리의 적은 북한'이라며 군사적 국제갈등을 서슴지 않은 윤정부"라며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여전히 겪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국민을 보호하고 평화를 수호하는 정부가 아니라는 것이 얼마나 끔찍하고 두려운 일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렇게 전쟁을 자극하는 정부가 북한 무인기에 대통령실 상공이 뚫려도 태만하고 딴소리만 하는 것은 또 얼마나 기막힌 일인가. 국민은 정말 불안하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예기치 않은 각종 재난이 확대되는 상황 속에서 민방위 대상에 여성의 포함 여부는 필요하다면 논의해볼 수 있는 사안이다. 이를 포함해 국가의 재난안전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과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국민의 안전은 뒤로한 채 전쟁을 부추기고 특정 세대, 특정 성별을 겨냥하는 포퓰리즘적 발상은 참담하다. 정부와 여당은 불안과 갈등을 부추기지 말고,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평화를 위한 고민을 제발 시작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