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차기 당 대표 지지도 조사에서 김기현 의원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김 의원의 지지도는 3주 전 조사와 비교해 20%포인트 넘게 급등했다.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여당 지지층 397명에게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 김 의원은 35.5%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나경원 전 의원이 21.6%, 안철수 의원 19.9%, 유승민 전 의원 7.4%, 황교안 전 대표 3.7%, 조경태 의원 2.5%, 윤상현 의원 1.5% 등의 순이었다.
직전 조사(12월 27일~29일) 대비 김 의원은 20.3%p 급상승했고, 나 전 의원은 9.2%p 하락했다.
후보자별 지지도 추이를 살펴보면 12월 2주차에 진행된 1차 조사에서 9.8%를 얻은 김 의원은 이후 10.3%(12월 4주차) → 15.2%(12월 5주차) → 35.5%(1월 2주차)로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나 전 의원은 22.9% → 26.5% → 30.8% → 21.6%로 한 달 간 독주 체제를 구축하다가 이번 조사에서 2위로 밀려났다.
안 의원은 15.0% → 15.3% → 20.3% → 19.9%로 약 한 달 간 2위를 선점하다 3위로 내려갔고, 유 전 의원은 13.9% → 13.6% → 6.9% → 7.4%로 나타났다.
김 의원의 지지도 1위는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이 지난 13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된 후 대통령실, 친윤계와 대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윤심을 업은 김 의원이 약진하는 모양새다.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는 "윤심의 효과와 함께 권성동, 주호영 두 후보의 표심(약10%)이 김 의원에게 흡수됐고 나 전 의원의 지지도 하락분이 김 의원에게 이동된 결과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ARS) RDD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2%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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