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장·순경 직급 현직 형사들, 당직 근무 뒤 함께 술 마신 것으로 드러나
만취 상태로 대낮 카페에서 행패를 부리고 시민과 경찰에 주먹을 휘두른 남성들이 인근 경찰서 강력반 소속 현직 형사들로 밝혀졌다.
17일 MBC 보도에 따르면 전남 무안경찰서는 전날 오후 3시쯤 무안군의 한 카페에서 난동을 부린 현직 형사 2명을 업무방해·폭력 혐의로 이날 입건했다.
이들은 술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다른 손님들에게 말을 거는 등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는다.
또 이들을 말리던 카페 직원과 사장, 시민을 폭행한 혐의도 있다.
MBC가 공개한 당시 카페 내부를 녹화한 영상 안에는 건장한 남성 2명이 몸을 비틀거리며 카페 안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담겼다.
한 남성은 주문을 한 뒤, 의자에 앉더니 몸을 가누지 못해 뒤로 넘어져 바닥에 눕기도 한다.
카페 직원이 남성 2명을 카페 밖으로 안내하는 모습과 연락을 받고 가게로 온 카페 사장과 시비가 붙어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도 담겼다. 이를 말리던 행인에게도 주먹을 휘두르기도 했다.
해당 카페 사장은 MBC에 "여직원에게 전화가 와서 (가게로) 왔다. 나가라고 하니까 두 사람이 머리를 잡고 당기고, 얼굴을 다 긁어 파버렸다. 때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난동을 이어가던 남성들은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과도 몸싸움을 벌여 결국 수갑이 채워진 채 연행됐다. 이어 경찰서 유치장에서도 고함을 지르는 등 난동을 이어갔다고 한다.
경찰 조사 결과, 전남 목포경찰서 강력반 소속 경장과 순경 직급의 형사들로 확인됐다.
이들은 당직 근무를 마치고 정오쯤 퇴근한 뒤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목포경찰서는 이들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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