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저는 대한민국 영업사원"…17일 스위스 다보스포럼行

입력 2023-01-17 17:36:53 수정 2023-01-17 19:53:30

16일 저녁 UAE 동행 기업인들과 만찬…"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경제"
윤 대통령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역량을 펼치고 뛸 수 있도록 업고 다니겠다"
300억 달러 규모의 투자유치 확정, 48건의 양해각서 체결 세일즈 외교 성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6일(현지시간)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ADNEC)에서 열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6일(현지시간)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ADNEC)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에 앞서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영업사원'을 자임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방문 중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성과를 거둔 후 17일(현지시간) 다음 방문지인 스위스로 향했다.

지난 14일부터 2박 3일 동안 아부다비에 머물면서 한-UAE 정상회담, 바라카 원전·아크부대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한 윤 대통령은 3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양국 간 투자활성화를 위한 48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숨 돌릴 틈 없는 경제외교 일정을 수행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16일 저녁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경제 사절단으로 UAE 순방에 동행한 국내 기업인들과 만찬을 함께 하면서 "저는 대한민국 영업사원"이라고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공무원들은 늘 기업에 대한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며 "저도 공직에 있다는 생각보단 기업 영업부서나 기획부서의 직원이라는 생각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는 각오로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늘 도전과 투지로 기업을 키워온 여러분께서 공무원들을 좀 많이 가르쳐주시고 공무원들을 상대하실 때 '갑질이다' 싶은 사안은 제게 직접 전화해 주십시오"라고 요청하고 "우리 용산(대통령실)에도 알려주시면 저희가 즉각 조치하겠다"고 말해 장내에서 웃음이 터졌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역량을 펼치고 뛸 수 있도록 업고 다니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UAE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을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스위스로 이동했다.

다보스포럼은 주요 정상들과 유수의 학계, 시민사회 리더들이 모여 국제 현안을 논의하는 민간 주도의 국제회의로, 이번 회의 주제는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이다. 우리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19일 다보스포럼 특별연설을 통해 공급망 강화, 청정에너지 전환, 디지털 질서 구현을 위한 국제협력과 연대방안을 제시하고 한국의 역할을 소개할 예정이다.

다보스포럼 특별연설에 앞서 18일에는 국내·외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한국 투자협력 등을 논의한다. 윤 대통령은 이후 취리히 공과대학에서 석학들과 만난 뒤 설 연휴 첫날인 21일 귀국한다.

이번 해외순방길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과 함께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단체장들도 함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