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없는 첫 설…6개 고속도로 휴게소 PCR 무료

입력 2023-01-13 16:12:04 수정 2023-01-13 19:53:58

17일 전문가 자문위원회 논의 후 이르면 설 연휴 전 마스크 완화 조치 발표 가능성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실내 마스크 해제와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실내 마스크 해제와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첫 거리두기 없는 설 연휴를 맞아 휴게소 임시선별검사소 운영 등 특별 방역·의료 대책을 마련했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3일 중대본 회의에서 "지난해 추석에 이어 거리두기 없는 명절을 유지하겠다"며 "중국·홍콩·마카오발 입국자 방역 조치를 연휴 동안 이어가는 등 빈틈없는 방역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1~24일 전국 6개 고속도로 휴게소(안성·이천·화성·백양사·함평천지·진영)에서는 누구나 무료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을 수 있고, 휴게소 내에서 음식 섭취도 가능하다.

지난해 추석에는 요양병원·시설에서의 접촉 면회가 제한됐지만, 이번 설 연휴에는 대면·접촉 면회를 할 수 있다. 다만 면회객은 시설 방문 전 자가진단키트로 음성 확인을 받아야 하며, 요양병원·시설 입소자는 예방 접종을 마쳐야 외출이 된다.

당국은 연휴 중 감염취약시설에서 신속한 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의료기동전담반을 운영하는 한편, 집단감염 우려가 높은 시설을 선별해 현장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오는 17일 실내 마스크 의무 완화를 둘러싼 전문가 논의가 실시되면서 설 연휴 이전 마스크 완화 결정이 이뤄질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이날 중대본 전문가 자문기구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에 관한 회의를 진행한다. 자문위가 이날 조정 여부에 대한 의견을 제안하면, 이후 정부가 해외 유행 상황 등을 검토해 조정 시점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가 실내 마스크 완화를 위한 지표로 제시한 4개 기준 중 2개는 현재 충족된 상태이며, 신규 위·중증 및 사망자 발생 감소 지표도 조만간 충족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설 연휴 전인 18일이나 20일 중대본 회의에서 실내 마스크 조정 여부나 시점이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설 연휴 유행 기간 확산 전망 하나만으로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며, 이를 포함해 전문가 의견과 전체 동향을 함께 살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