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대구 초등학생 9만4천310명 예상
20만명 무너진 지난 2007년 19만9천471명에서 20년 만에 반 토막
2031년에는 6만1천715명까지 줄 것으로 전망
지난해 말 기준 0세 인구 9천994명…6세는 1만9천272명
'6세 대비 0세 감소율' 수성구·서구·달서구가 커
저출산으로 학령인구가 급감하면서 대구 초등학생 수가 2027년에 10만 명을 유지하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만 명이 무너진 지난 2007년 이후 20년 만에 학생 수가 반 토막이 나는 것이다.
10일 대구시교육청의 '2022~2031학년도 초등학교 배치 계획'에 따르면 대구의 초등학생은 2027년 9만4천310명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12만1천485명에서 5년 새 22.4%가 줄어든 수치로, 10만 명이 무너질 것으로 처음 예측됐다.
통계청이 1999부터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 초등학생은 2003년 22만3천849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걸었고, 2007년(19만9천471명) 20만 명이 깨졌다. 이로부터 20년 후인 2027년에 학생 수가 반으로 줄어들 상황이다.
저출산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후 전망도 어둡다. 시교육청이 예상하는 2031년의 초등학생은 6만1천715명에 그친다. 2022년 이후 10년 만에 다시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
실제 학령인구는 급격하게 줄고 있다. 통계청의 지난해 12월 기준 대구 인구 중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만 6세는 1만9천272명이다. 나이가 어릴수록 인구는 계속 감소해 0세는 9천994명으로, 1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6세 대비 0세 감소율'이 48.1%에 이른다.
특히 구·군별로 감소세 편차가 커 지역 내 학생 불균형이 더욱 커질 우려가 있다. 지난해 기준 6세 대비 0세 감소율을 보면, 수성구가 60.0%(3천476→1천391명)에 달한다. 이어 서구 57.6%(825→350명)와 달서구 53.5%(4천310→2천5명) 등으로 특히 심했다.
시교육청은 학급당 학생의 단계적 감축과 균형 배치로 대응할 계획이다. 초등학교 학급 수가 2022년 5천217개에서 2031년 3천974개로 감소할 것으로 시교육청은 내다봤다. 이에 맞춰 학급당 28명 이상의 과밀학급을 해소하는 한편 학교 통폐합과 재배치를 통해 적정 규모 학교를 육성할 방침이다.
또한, 행정구역상 지정된 통학구역을 넘어서 인근 학교로 입학할 수 있도록 하는 '공동통학구역'을 확대·지정해 학생 쏠림 완화하려 한다. 현재 공동통학구역은 동구(봉무초)와 달서구(한샘초), 달성군(유가초·비슬초·다사초·세천초·대실초·강림초)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한편, 학생 감소에도 대규모 택지개발 지역에는 학교를 신설해 유입 학생을 배치할 계획이다. 2024년 달성군(테크노폴리스)과 2026년 북구(금호워터폴리스), 2027년 수성구(연호지구)와 달성군(국가산단) 등 모두 학교 4곳이 신설될 예정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저출산으로 인해 전체 학생이 줄어드는 문제와 함께 지역별로 과밀·과소학교 편차를 해소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통학구역(1.5㎞) 안에서 학생들을 적절하게 배치하고, 일부 과밀학교는 공동통학구역을 추가로 지정해 학생을 분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일부 대규모 택지 개발지역의 경우 학교 신설 수요에 대응해야 하고, 군위군이 대구로 편입된 이후에는 군위군을 포함한 학생 배치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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