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이재명 檢출석 지도부 대동? 안될 말" VS 김남국 "어떻게 보고만 있을 수 있나"

입력 2023-01-09 20:34:37 수정 2023-01-09 22:40:12

이재명, 박지현, 김남국. 연합뉴스
이재명, 박지현, 김남국. 연합뉴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검찰 출석에 지도부와 동행할 것으로 알려진 이재명 대표를 향해 "지도부가 동행하고 지지자들이 연호를 하면 국민들이 민주당을 이 대표 방탄에 전념하는 정당으로 규정하게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반면, 친명계 김남국 의원은 "야당 탄압에 대해서 함께 단일대오로 맞서 싸우기 위해 많은 의원들이 삼삼오오 자발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동행 의지를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내일 예정된 이재명 대표의 검찰소환에 동행하는 것은 안될 일이다. 반드시 혼자 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태원 국정조사가 한참이고, 서울하늘이 뚫리는 안보참사가 발생했고, 처리해야 할 민생 법안들이 산더미같이 쌓여있는데 민주당이 보이지 않는다"며 "민주당의 전력이 이재명 대표 수사 대응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는 개인이 대응하고 당은 민생에 전념해야 한다고 여러번 말했다"며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친명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도 이재명 대표 개인이 대응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고, 이재명 대표 본인께서도 한 때 개인이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민주당 지도부가 다 같이 가는 것은 곧 민주당이 검찰 조사를 받는다는 메시지를 주게 될까 우려된다"며 "이재명 대표를 호위하고 출석하는 그림을 가장 간절히 원하는 쪽이 국민의힘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동행없이 가는 것이 민생과 동행하는 길이고 국민과 함께하는 길이다. 옆에 아무도 없어야 국민이 함께하실 것"이라며 "성남지청에는 무소의 뿔처럼 뚜벅뚜벅 혼자 가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김남국 의원은 같은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방탄 프레임을 들어서 비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재명 당대표는 당당하고 떳떳하니까 홀로 맞서겠다고 했지만, 어떤 사람이 이런 당대표가 이런 고초를 겪는 것을 그대로 보고 있을 수 있나"라며 "민주당의 당대표까지 하셨던 분께서 여당의 어떤 저쪽 상대 당의 논리를 가져다가 우리 당대표를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당협 차원에서 의원 참여나 지지자를 동원하진 않느냐는 질문에 "저희는 일체 누가 오는지 확인하거나 조사하거나 동원하지 않는다"며 "이재명 당대표의 여러 가지 어려움을 함께 공감하고 동감하시는 분들이 자발적으로 함께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