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현대사회에서 가장 조심해야할 질환, 거북목 증후군

입력 2023-01-11 06:30:00

이광명 대구 광명한방병원 병원장
이광명 대구 광명한방병원 병원장

현대사회에서 책상과 의자는 우리와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대부분의 사무 일이나 평소의 생활, 심지어 취미 생활에 있어서도 사람들은 책상에 앉아 컴퓨터로 취미 생활을 즐기거나 소파에 앉아 TV를 본다. 또 이동 중엔 휴대폰을 보며 미디어 생활을 즐긴다. 이런 미디어 시대에 자연스럽게 따라온 현대인들의 고질병이 있다. 바로 거북목 증후군이다.

거북목 증후군이란 목이 구부정하게 앞으로 나오는 자세를 오래 취해 목이 일자목으로 바뀌고 뒷목, 어깨, 허리 등에 통증이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목 척추가 원래는 전방을 향해 C자형으로 나와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반대의 형태로 쭉 펴진 채 앞쪽으로 기울어진 상태를 뜻한다. 이런 자세가 만들어지는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특히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게 될 경우 무의식적으로 머리를 앞으로 향한 채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있는 것이 큰 원인이다. 이런 자세를 장시간하고 있으면 이 증후군에 걸리거나 증후군 증세가 진행될 수 있다.

거북목 증후군을 고쳐주기 위해 정상적인 목 모양을 만들어줄 경우, 거북목 증후군 환자가 고통스러워하는 이유는 목을 감싸고 있는 상부 승모근 때문이다. 거북목 증후군에 걸리면 목이 앞으로 나오는 바람에 머리 무게를 제대로 지탱할 수 없게 된다. 마치 피사의 사탑처럼 압력에 눌려 앞으로 쓰러지는 목을 상부 승모근이 강제로 붙잡고 있는 것이다. 이렇기 때문에 거북목 증후군 환자들은 목 근육이 과대하게 발달하여 목이 굵어질 뿐만 아니라, 똑바로 펴줬을 때 오히려 근육통을 느끼게 된다.

이런 거북목의 예방을 위해서는 먼저 평소 생활습관이 제일 중요하다. 먼저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고개를 지나치게 숙이지 않아야 한다. 특히 장시간 같은 자세로 컴퓨터를 사용하는 직장인들은 모니터를 눈높이에 맞춘 뒤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면 좋다. 스트레칭으로는 의자에 앉아 허리를 곧게 세우고 턱 끝에 양손의 엄지손가락을 대고 천천히 고개를 뒤로 젖히는 방법과 의자에 곧게 앉아 손을 뒤통수에 대고 손과 같은 방향으로 서서히 당겨주는 방법이 있다.

거북목 치료에 있어서 한방치료는 종합적인 방법으로 치료에 접근한다. 먼저 약침, 추나치료 등으로 굳고 뭉친 근육을 풀어주어 통증을 완화시켜 거북목으로 인해 틀어진 경추의 구조를 회복하고 어깨를 덮고 있는 승모근의 긴장을 풀어줘 거북목을 완화시킨다. 이렇게 거북목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면 한약치료로 우리 몸의 면역기능을 향상시켜 거북목으로 인해 생긴 근육의 염증을 줄여주고 신경기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는 치료를 진행하여 거북목의 근육학적 문제, 골격상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다.

이광명 대구 광명한방병원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