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병주-北 내통설' 제기 與 신원식 징계안 제출

입력 2023-01-09 15:58:25

"김병주 의원 명예 및 민주당 명예 훼손"

더불어민주당 이수진·오영환 원내대변인이 9일 오후 국회 의안과에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오영환 원내대변인이 9일 오후 국회 의안과에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북한 무인기의 서울 상공 비행금지구역(P-73) 진입 가능성을 처음 제기한 자당 김병주 의원을 향해 '북한과 내통했다'고 주장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오영환·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9일 오후 국회 의안과에 김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고 기자들과 만나 "신 의원은 김 의원의 명예훼손은 물론이고 공당인 민주당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오늘까지도 사과하지 않고, 3성 장군 출신으로 이해할 수 없는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홍근 원내대표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신 의원 발언과 관련, "군 출신 여당 의원이 북한 내통설에 이어 어제는 우리 당이 북한 꼭두각시라는 거짓 선동까지 했다"며 "민주당은 신 의원의 유언비어 유포 책임을 물어 오늘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 법적 조치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수도 영공이 그것도 대통령실 하늘 울타리가 뚫렸건만 정부 여당은 본회의 현안 질의를 거부한 채 실패한 윤심 방공에만 여념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신 의원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김 의원을 겨냥해 "민주당이 우리 군보다 북 무인기 항적을 먼저 알았다면, 이는 북한과 내통하고 있다고 자백하는 게 아닌가"며 "김 의원은 그 내용을 누구로부터 어떤 경로로 받았는지 국민 앞에 설득력 있게 해명할 것을 요구한다"고 적었다.

한편 육군 대장 출신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말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의 P-73 침범 가능성을 처음 제기한 데 이어 지난 5일 수방사 현지시찰에서도 "전방 지역의 1군단에서 (무인기를) 탐지했으나 수방사에 탐지 정보가 제대로 전달이 안 됐다"고 지적했다.

군 당국은 김 의원이 제기한 P-73 침범 가능성과 관련, 애초 강하게 부정했다가 뒤늦게 입장을 뒤집고 이를 시인했다.

또 무인기를 최초 탐지한 전방 군단과 서울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간 상황 공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무인기를 최초 탐지한) 1군단과 수방사 사이에 상황을 공유하고 협조하는 데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