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겨레 소속 기자와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인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기자(화천대유 대주주) 간 금전 거래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해당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류이근 한겨레 편집국장이 9일 사퇴했다.
앞서 검찰은 김만배가 지난 2019~2021년 2년 동안 신문사 간부들과 수억원대 돈거래를 한 사실을 파악했다. 이 가운데 현재 한겨레 간부인 기자 A씨는 2019~20년쯤 김만배로부터 아파트 분양금 등 명목으로 6억원을 빌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한국일보 소속 기자 B씨는 2020년 1억원, 중앙일보 소속 기자 C씨는 2019년 9천만원을 김만배로부터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모두 돈을 빌렸거나, 빌렸다 갚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김만배의 이같은 기자들과의 금전 거래를 두고는, 대장동 사건이 향후 문제가 생길 때를 대비한 입막음용, 일명 '보험용'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기자 출신인 김만배 전 기자는 여러 언론사의 비슷한 연차 기자들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김만배는 1965년생으로 올해 나이 58세이다. 1992년 한국일보를 시작으로 머니투데이까지 거쳤다.
이에 한겨레는 지난 6일 공식 사과문을 배포, A씨가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보도 과정에 관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는 점에서 윤리강령 및 취재보도준칙 위반 소지가 있다고 밝히면서 전날(5일) 해당 사건 인지 후 A씨를 해당 직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한 점 의혹 없이 이번 사건의 실체를 밝히고 그 결과를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주말이 지나고 오늘(9일) 오전에는 편집국장의 사퇴 소식도 이어진 것이다. 이 소식이 다른 관련 언론사에도 여파를 미칠지 주목된다.
한겨레는 이날 미디어오늘 등 언론에 "편집국장 사퇴는 지휘 및 관리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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