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발생 안정화 등 2가지 지표 달성…중국발 확산 막판 변수 가능성
정기석 "새 변이 출현 가능성 낮아…신규 발생 점차 감소할 듯"
정부가 실내 마스크 해제를 위해 제시한 4가지 지표 중 2가지를 충족하면서, 설 연휴 전 실내 마스크 조정 여부가 결정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9일 이번 주 위·중증 환자 규모가 감소세로 꺾인다면, 다음 주 실내 마스크 해제를 위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만9천106명으로 같은 요일 기준으로 이번 7차 재유행 초기인 지난해 11월 7일(1만8천665명) 이후 9주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이달 첫째 주(1~7일) 대구의 일평균 확진자는 2천308명으로, 지난달 둘째 주(지난해 12월 11~17일) 이후 3주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정부는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를 위한 기준으로 ▷환자 발생 안정화(주간 환자 발생 2주 이상 연속 감소)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발생 감소(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전주 대비 감소 및 주간 치명률 0.10% 이하) ▷안정적 의료대응 역량(4주 내 동원 가능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 50% 이상) ▷고위험군 면역 획득(동절기 추가 접종률 고령자 50%·감염취약시설 60% 이상) 등 4가지 지표를 제시했다.
방역 당국은 4가지 지표 중 2가지 이상이 충족되면 논의를 거쳐 실내 마스크 착용을 1단계로 조정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당국에 따르면 최근 주간 신규 확진자는 2주 연속 감소했고,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은 50%를 넘어서면서 ▷환자 발생 안정화 ▷안정적 의료 대응 역량 등 두 가지 지표를 달성했다.
중국발 확산세가 실내 마스크 해제를 위한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은 지난 8일부터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PCR(유전자증폭) 검사 등 방역 조치를 모두 해제해 국내 전파 위험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정 위원장은 향후 새로운 변이가 출현할 가능성은 낮으며, 앞으로 신규 확진자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단장은 "해외에서 보도된 내용, 논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완전히 새로운 변이의 출현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며 "현재의 방역·의료 대응 정책이 잘 유지된다면 신규발생도 점점 감소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 시작된 중국 내 유행은 정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중국에서 유행하는 변이는 (국내 우세종인) 'BA.5' 계통이 95%로 대부분이라서 'BA.4/5' 변이를 기반으로 한 개량 백신 접종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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