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유망주·코치 영입…대구경북 프로축구팀 '리빌딩' 박차

입력 2023-01-03 16:18:17 수정 2023-01-03 17:46:24

대구FC, 브라질 바셀루스와 계약…포항 김인성·최현웅 공수 강화
김천 코치진 인선 마치고 훈련…새 신즌 앞두고 전력보강 박차

바셀루스. 대구FC 제공
바셀루스. 대구FC 제공

대구경북 프로축구 구단들이 2023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전력보강에 나섰다. 외국인 선수부터 유망주, 코칭 스태프까지 골고루 영입하며 '리빌딩' 작업에 속도를 올리는 모습이다.

◆대구, 외국인 선수 구성 마침표

프로축구 대구FC는 외국인 선수 구성의 마지막 퍼즐을 맞춤과 동시에 장래가 밝은 어린 선수까지 품었다.

대구는 3일 브라질 출신 공격수 바셀루스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24살인 바셀루스는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간 침투 능력과 연계 플레이 장점이 있고 멀티 포지션으로 활약할 수 있는 공격수다.

브라질 명문 플루미넨시 U20에서 성장해, 2020년 피게이렌시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이후 콘시안사, 알라고아누 등을 거쳐 대구에 입단했다. 직전 소속팀인 브라질 2부 알라고아누에서는 2022시즌 26경기 6득점을 기록했다.

K리그 무대에 도전하게 된 바셀루스는 "대구에 입단하게 되어 영광이다. 새로운 도전, 좋은 제안을 보내 준 대구 구단에 감사하다"며 "그라운드에 들어가는 순간마다 최선을 다해 뛸 것이다. 다른 브라질 선수들의 도움을 받아 빠르게 K리그에 적응해 최대한 많은 공격 포인트를 만들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로써 대구는 '5(국적무관)+1(아시아축구연맹 소속) 외국인 쿼터'를 모두 채웠다. 세징야와 에드가, 페냐, 세라토, 바셀루스(이상 브라질), 케이타(일본)까지 모두 6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대구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다.

대구는 같은 날 K3리그 포천시민축구단에서 활약한 공격수 김영준의 영입도 완료했다.

자유계약으로 영입된 김영준은 22살의 유망주로 2021년 K4리그 포천시민축구단에 입단하면서 성인무대 커리어를 시작했다. 입단 첫해부터 두각을 드러낸 김영준은 11골을 터트리며 2021 K4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꿈에 그리던 프로 무대에 입성한 김영준은 "대구에서 꿈을 이루게 돼 기쁘다. K3, K4 어린 선수들을 대표해 K리그1에 왔다고 생각하는 만큼 더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하겠다. 또한 뜨거운 대구 팬 분들의 열정에 걸맞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게 골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인성(오른쪽)과 최현웅. 포항스틸러스 제공
김인성(오른쪽)과 최현웅. 포항스틸러스 제공

◆공수 골고루 영입한 포항

포항스틸러스는 같은 날 '스피드 레이서' 김인성과 수비수 최현웅을 영입하며 공수 모두를 강화했다.

러시아 PFC CSKA 모스크바 출신으로 국내에 이름을 알린 김인성은 지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울산 소속으로 K리그 통산 157경기 26골 17도움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속도를 보유한 선수로 역습이나 뒷공간 침투에 능하다.

최현웅의 영입은 수비 강화와 팀의 미래를 동시에 고려한 결정이다. 지난해 전북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최현웅은 188cm 80kg의 탄탄한 신체 조건을 갖춘 중앙 수비수다. 올해 정식 프로 계약한 포항 유스 출신 이규백과 함께 포항 수비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로 기대된다.

◆김천은 감독 포함 코치진 인선 완료

2023시즌을 K리그2에서 보내게 된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은 코치진 인선을 마치며 재도약을 준비한다.

김천은 성한수 감독대행과 함께할 정성윤 골키퍼 코치와 남기원 의무트레이너를 영입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김천과 함께한 김치우 코치와 신상우 코치, 심정현 피지컬 코치, 김영효 물리치료사, 김민혁 전력분석관도 동행을 이어간다.

지난해 김천의 수석코치로 활동한 성한수 감독은 올해부터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끈다. 임기는 내년 7월 정식 감독 선임 이전까지다.

성 감독대행은 대전시티즌, 전남, 창원시청에서 선수 생활을 한 뒤 호남대, 서울중랑축구단(K3)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다.

코치진 인선을 마친 김천상무는 15일부터 경남 창원 일대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