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 전쟁터 CES 2023, 대구경북도 뜨겁게 달린다

입력 2023-01-03 15:45:25 수정 2023-01-06 05:10:58

지역 기업 54곳 전시 참여…11개 기업 CES 2023 혁신상 수상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개막을 사흘 앞둔 2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 홀 앞에 CES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이번 CES는 오프라인으로 4일간 치러지며 3년 만에 정상화된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으로 열렸고, 지난해 1월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그 기간이 3일로 축소된 바 있다. 연합뉴스

대구경북 기업 40여 곳이 5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 참가해 기술력을 뽐낸다.

3일 대구시와 경상북도에 따르면 CES 2023에 참여하는 지역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은 54곳(대구 33, 경북 21)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11개 기업이 지난해 11월 발표된 CES 혁신상을 거머쥐면서 국제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시가 발굴·육성한 스타트업 10개사가 수상해 역대 최대 기술창업 성과를 거뒀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CES 혁신상을 받은 대구 스타트업이 모두 8개사인 점을 생각하면 괄목할 성과다. 이번 CES에는 세계 158개국 2천200여 기업이 참여하는데 500여 기업이 상을 받는다.

이번에 상을 받는 대구 기업 중 프링커코리아, 망고슬래브(수상 기록을 대구와 포항 공동 집계), 밸류앤드트러스트, 쓰리아이, 맥파이테크, 닥터나우, 올링크, 링크페이스, 카티어스 등 9개사는 시와 삼성전자가 운영하고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하는 'C-Lab 액셀러레이팅'(대구 대표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참여한 곳이다.

이중 일부 업체는 CES 혁신상을 잇달아 받기도 했다. 반려동물 귀 건강관리 디바이스 'DearBuds PE'를 개발한 링크페이스는 4년 연속 CES 수상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고, 망고슬래브라는 기업은 2017년 '네모닉'으로 CES 최고혁신상을 받은 지 5년 만에 다시 CES 혁신상 수상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북에서는 망고슬래브 외에 원소프트다임이 개발한 피트러스가 CES 혁신상을 받는다. 이 제품은 일상에서 실시간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이다.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작은 크기에 '주머니 속 헬스 트레이너'라 불린다.

이처럼 지역 기업이 첨단기술 전쟁터를 뜨겁게 달구는 만큼 대구시와 경북도도 현장으로 달려가 세계적 기술 동향 파악, 지역 ICT 융합 분야 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조성 및 시장 진출을 위해 정책 수립 등에 보탬이 될 방안을 모색한다.

먼저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도건우 대구테크노파크 원장, 이상길 엑스코 사장, 최삼룡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이 4일 미국으로 떠난다, 이들은 라스베이거스에서 미래 신산업 육성, 기업 유치 관련 관계자와 함께 업무협약, 전시회 참관, 글로벌 기업 미팅 및 대구 기업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어 6일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장도에 오른다.

경북도 관계자는 "3일 1진이 먼저 미국으로 떠나고 4일 2진이 출발하는 등 차례로 출장이 이뤄진다"면서 "황중하 투자유치실장, 박재석 과학기술특보, 송경창 경북경제진흥원장 등도 현장으로 가 지역 기업과 도가 함께 발전해 나가는 고민하려 한다. 아울러 이번 CES를 지역 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교두보로 삼는 등 지역기업의 경쟁력을 널리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