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연구원 시대 끝"…'경북연구원' 독자 체제 새해 출범

입력 2023-01-01 15:40:27 수정 2023-01-01 20:23:02

대학 및 전문 기관과의 협업 통한 연구개발허브로…"새로운 전환점 기대"

경북연구원 로고
경북연구원 로고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통합 운영하던 대구경북연구원이 경북도 독자 운영 기관 '경북연구원'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경북도는 지난달 21일 대구경북연구원 정기이사회에서 "2023년 1월 1일부터 연구원 명칭을 '경북연구원'(Gyeongbuk Development Institute)으로 변경한다"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1일 밝혔다.

경북도는 앞선 경북도의회 제336회 제2차 정례회에서 연구원의 효율적 관리와 운영을 위한 경북연구원 조례를 제정했다.

이에 따라 경북연구원 소재지를 기존 '대구경북연구원 도청센터'(경북 안동시 풍천면 도청대로 455)로 변경하면서 경북도청 본원 시대를 열었다.

경북연구원은 또 기존 '대구경북연구원 본원'(대구 남구 대명동 104, 계명대학교 동산관) 청사의 임차 계약이 끝나는 내년 3월 14일까지 이곳을 경북연구원 남부분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부족한 연구원과 관리직 등은 이른 시일 내 공개채용해 충원한다. 경북연구원 초대 원장은 유철균 현 대구경북연구원 원장이 맡는다.

기존 연구원 틀에서 벗어난 다각적 네트워크체제를 가동해 도민 삶의 질을 높이고 경쟁력 있는 지역을 창조한다는 목표다.

유 원장은 "2023년은 경북연구원이 새롭게 시작하는 도약의 원년이다. 원장으로 책임이 크다"면서 "대구와 경북이 서로 돕지 않으면 안 된다는 순망치한(脣亡齒寒)의 마음으로 경북도의 새 도약을 이끄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연구원은 지난 1991년 대구권경제사회발전연구원으로 문을 열어 2004년 대구경북연구원으로 통합 운영돼 왔다.

지난해 10월 임시이사회에서 경북도와 대구시는 대구경북연구원 분리 의사를 확인하고, 경북도가 연구원을 포괄 승계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경북도와 대구시, 연구원 간의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세부절차를 논의해왔다.

경북도는 경북연구원이 지역정책을 선도하고, 권역별 발전과 신산업 육성, 대학과 민간, 공공기관 등 지역사회를 넘어 글로벌 네트워크 구심점이 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연구원은 지방시대를 이끌고 경북의 정체성과 도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대학 및 민간 전문연구기관을 네트워킹 하는 중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연구기관을 넘어 지역사회 지식 생태계를 주도하는 연구개발 허브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