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K리그 팀과 맞붙는다' 커리어 최초 아시아 클럽 유니폼 입는다

입력 2022-12-31 07:09:03

사우디 클럽 알나스르와 계약…세계 최고 연봉 제안 받아

호날두와의 계약을 알리는 알나스르 트위트. 알나스르 트위터 캡처
호날두와의 계약을 알리는 알나스르 트위트. 알나스르 트위터 캡처

무소속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가 결국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나스르가 내민 '거액의 유혹'을 받아들였다.

30일(현지시간)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알나스르는 호날두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다.

1985년생인 호날두는 연봉으로 1억 7,500만 파운드(약 2,700억 원)를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고 수준이다.

알 나스르는 노란색 유니폼에 등번호 7번과 RONALDO 이름을 적어 호날두에게 건넸다. 호날두는 밝은 표정으로 '옷피셜' 사진을 찍었다.

유럽을 넘어 한때 세계 축구계를 호령했던 호날두가 커리어 최초로 아시아 축구연맹(AFC) 소속 리그 데뷔를 알린 셈이다.

알 나스르는 SNS를 통해 "호날두 영입은 우리 구단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사우디아라비아 국가, 미래 세대에 큰 변화를 주는 일이 될 것이다. 호날두가 새로운 집 알 나스르로 이적한 걸 환영한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지난 2021년 유벤투스를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복귀했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 문제 등으로 구단과 수차례 갈등을 벌였다.

그러면서 11월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맨유가 나를 속였다"며 수위 높은 발언으로 구단 수뇌부와 에릭 텐하흐 감독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후 구단으로부터 사실상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이후 유럽 내에서 새 팀을 찾지 못하자 알나스르가 그의 차기 행선지가 될 것이라는 보도가 꾸준히 나왔다.

2022카타르월드컵에서도 숱한 화제를 뿌린 호날두가 아시아 무대에서 어떤 활약을 남길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