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성서점 '미래형 대형마트 모델' 메가푸드마켓으로 새 단장

입력 2022-12-29 16:14:32 수정 2022-12-29 17:38:07

홈플러스 대구성서점.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 대구성서점. 홈플러스 제공

대구 달서구 용산동 홈플러스 대구성서점이 최근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다시 단장해 문을 열었다. 메가푸드마켓은 홈플러스가 '미래형 대형마트 모델'로 선보이는 초대형 식품 전문 콘셉트 매장이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성서점은 홈플러스가 메가푸드마켓으로 재단장한 전국 14번째이자 대구 첫 매장이다. 홈플러스는 성서점의 신선 식품, 즉석조리 식품 항목을 한층 강화했다. 먹거리는 오프라인 대형마트가 이커머스 업계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최대 강점이라는 판단이다.

우선 식품매장 면적을 리뉴얼 전보다 20% 넓히면서 의류, 생활용품 등 비식품 비중을 과감히 줄였다. 임대 점주와의 상생을 위해 기존에 운영하던 직영 의류코너 규모도 대폭 축소했다.

매장 입구에는 젊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샐러드 바와 베이커리 등 먹거리 코너를 전면 배치했다. 특히 전국 홈플러스 매장 가운데 처음으로 '몽블랑제 베이커리'의 디저트 전문 코너 '몽스 디저트'를 입점시켜 매일 매장에서 직접 구운 도넛과 크로플, 와플을 선보이기로 했다.

신규 입주 세대가 많은 주변 지역 특성을 고려해 밀키트, 와인 코너와 주방용품, 완구, 가전 코너를 확대했다. 축산·수산 코너에서는 ▷한우 오마카세 특수부위 ▷1+등급 무항생제 한우 ▷흑돈, 돈육 ▷참치회, 숙성회 등 프리미엄 상품군을 보다 강화했다. 한우 토마호크, 우대갈비, 미국산 티본·엘본 스테이크 등 관련 상품들을 한데 모은 'BBQ 캠핑 존'도 마련했다.

또 '모던하우스' 등 앵커 테넌트(임대 매장)을 새로 유치하고, 패션·스포츠 브랜드를 대대적으로 개편해 경쟁력을 높였다. 홈플러스는 성서점이 마트에서 쇼핑과 여가를 한꺼번에 즐기는 '몰링(malling) 족'을 만족시킬 새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메가푸드마켓으로 먼저 전환한 매장의 경우 누적 매출 신장률 31%를 기록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 강서점은 누적 매출 신장률 82%, 부산 아시아드점은 50%를 기록했다.

지난 2002년 12월 문을 연 홈플러스 성서점은 연면적 7만7천918㎡, 주차면수 1천192대 규모의 초대형 매장이다. 임대 매장(테넌트) 공간만 1만1천570㎡에 이른다. 대단지 아파트 가운데 들어서 있고 대구 도시철도 2호선 용산역과 직결된 특성 덕에 전국 상위권 매출을 유지해 왔다.

홈플러스는 성서점 재개장을 기념해 매장 앞 광장에 대형 트리를 설치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내년 1월 8일까지 대형 트리 앞에서 인증 사진을 촬영하고 SNS(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홈플러스 디지털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은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경쟁력을 적극 활용해 고객이 방문하고 머무르고 싶은 장소로 조성하겠다"며 "과거 홈플러스 1호점이 들어선 '홈플러스의 고향' 대구에 처음 선보이는 메가푸드마켓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고객에 사랑받는 장소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