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0시를 기해 출소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자유의 몸이 된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故(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 자리에는 부인 김정순 씨 등이 동행했다.
▶김경수 전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제1부속실 행정관, 연설기획비서관, 공보비서관을 맡았고, 이후 수행 비서도 맡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퇴임 후 봉하마을에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행했다.
그러면서 '노무현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린 김경수 전 지사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친문'(친 문재인) 적자라는 수식도 얻었다.
▶그러나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지난해 7월 징역 2년이 확정돼 복역해왔고, 내년 5월 4일 형기가 만료될 예정이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5개월 형기를 면제 받았다.
다만 선거 출마를 할 수 있는 피선거권을 회복시켜주는 '복권'이 되지 않았고, 이에 2028년 5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돼 2024년 총선과 2027년 대선 등에 직접 나설 수 없게 됐다.
이를 가리킨듯 김경수 전 지사는 창원교도소 출소 직후 "저로서는 받고 싶지 않은 선물을 억지로 받게 됐다"면서 "국민통합을 위해서라고 하는데, 통합은 이런 일방통행이나 우격다짐으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처럼 자신에 대한 사면이 국민통합 취지가 아니라고 지적한 김경수 전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거듭해 국민통합을 언급했다.
김경수 전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방명록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님께서 왜 그렇게 시민민주주의와 국민통합을 강조하셨는지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남아있는 저희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보고싶습니다. 사랑합니다. 대통령님!"이라고 적었다.
이어 언론에도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재임 기간에 가장, 최고의 과제로 꼽으신 게 국민통합이다. 왜 그렇게 국민통합을 위해 애를 쓰셨는지 지금 우리가 다시 돌아봐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서 "어느 정부나 개혁을 하더라도, 정권이 바뀌면 사상누각이라는, 모래 위의 성이 되는 일들이 반복되는 게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 아니겠나. 그런 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애타게 갈망하신 국민통합이 꼭 이뤄지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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