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정권 망나니 칼춤…권력은 순간, 혹독한 심판받을 것"

입력 2022-12-23 10:56:4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강원 춘천시 강원도당에서 열린 제49차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기 전 마스크를 벗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강원 춘천시 강원도당에서 열린 제49차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기 전 마스크를 벗고 있다. 연합뉴스

'성남FC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파렴치한 야당 파괴 조작 수사의 최전선에서 당당히 맞서고 싸워 이기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3일 강원 춘천시 강원도당 회의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의 망나니 칼춤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무리 털어도 답이 나오지 않으니 무혐의 처리했던 사안까지 다시 꺼내 저를 소환했다. 서해 피격 사건이나 월성 원전 등 전 정부를 겨냥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며 "전방위적인 야당 탄압 파괴 공작, 정적 죽이기에만 진심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전날에도 경북 안동을 찾는 이 대표는 검찰 소환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이날은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다른 검찰 수사까지 언급해 '친문'(친문재인)계를 포함한 당내 결속을 도모한 것으로 읽힌다.

이 대표는 "모든 국가 역량을 위기 대응에 쏟아부어도 부족한 엄중한 시점에 윤석열 정권은 또다시 노골적인 야당 파괴에 나섰다"며 "민생은 안중에도 없는 검찰 독재 정권의 실체"라고 주장했다.

또 "잠시 빌린 권력으로 없는 죄를 조작해 만들고 있는 죄를 덮는 데 골몰하다 보면 언젠가 혹독한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권력은 순간이고, 잠시 늦춰질지언정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닫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경제 정책과 관련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민생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데도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하고 있다. 약육강식과 무한경쟁을 자유라는 탈로 가린다고 해서 본질이 사라지지 않는다"며 "무의미한 공수표 남발로, 내년 경제정책이 처음부터 실패를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내수 회복 대책을 최우선 순위에 올려놓고 경제정책방향을 전면 수정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