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 21일 '미국소재 우리 문화재 환수식'
국외소재문화재재단·한국국외문화재연구원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일부가 포함, 가치 높게 평가
경북 안동에 자리한 한국국학진흥원은 21일 '미국 소재 우리 문화재 환수식'을 갖고, 조선시대 유교책판 등 61점의 우리 문화재를 고국 품으로 돌아오도록 했다.
이번 유교책판 환수는 한국국학진흥원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 한국국외문화재연구원의 협업으로 성사됐다. 지난 8월 고 프랭크 윌리엄 존스 씨가 생전 나토(NATO) 근무 중 한국에서 구입했던 유물을 유족들이 처분한다는 정보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을 통해 한국국학진흥원으로 전해졌고, 이에 유물의 출처와 반출 경위, 문화재적 가치 조사를 거친 후 매입에 성공했다.
한국국학진흥원이 되찾아온 유교책판은 모두 4종 61점이다. '주서강록간보'(朱書講錄刊補) 책판 27점은 조선후기 학자 이재(李栽·1687~1730)가 이황의 문인들이 편찬한 '주자서절요강록'을 수정·보완한 것으로 1785년 호계서원에서 6권 3책으로 간행한 것이다.
조선말기 학자 박사규(朴思奎·1826~1899)의 시문집인 '상은집'(桑隱集) 책판 20점은 1916년 2권 1책으로 간행한 것이다. '유정일집'(柳亭逸集) 책판 12점은 영천 출신 임진왜란 의병장 최응사(崔應泗·1520~1612)의 시문집으로, 1915년 2권 1책으로 간행한 것이다.

'농려집'(農廬集) 책판 2점은 봉화 출신 학자 강헌규(姜獻奎·1797∼1860)의 시문집으로, 1895년 10권 5책으로 간행한 것이다.
특히 이번에 환수한 '주서강록간보' '상은집' '유정일집'은 18세기 말~20세기 초에 판각한 것으로, 인쇄본은 일부 전해지나 지금까지 책판은 국내에 전해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농려집'은 약 195장의 전체 책판 중 한국국학진흥원에 소장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국의 책판'으로 지정된 11장의 기존 책판 외 결락한 책판으로 확인, 세계기록유산의 일부를 환수해 왔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은 "환수한 61점의 유교책판은 전통기록유산을 활용한 연구 및 전시에 활용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해외 문화재 환수사업, 연구사업 교류 및 전시 등을 통해 우리의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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