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장관 관용차 타고 15분 만에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태원 참사 현장에 의사로서 갔다던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분 만에 자리를 떠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닥터카에 동승하면서 구조에 어려움을 키웠다는 논란에 이어 신 의원을 둘러싼 비판이 거세지는 양상이다.
신 의원은 지난 10월 30일 오전 1시 45분쯤 명지병원 DMAT(재난의료지원팀) 닥터카와 함께 이태원 참사 현장에 도착했다. 문제는 15분 만인 오전 2시에 보건복지부 장관 관용차를 타고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센터 상황실로 향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다.
민주당 국정조사 특위 관계자는 "(신 의원이) 15분만 있다가 자리를 떠난 게 맞다. 현장 상황이 마무리돼서 신 의원으로서도 크게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신 의원이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현장 사진들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신 의원은 "긴박했던 현장 상황을 기록으로 남긴다. 재난의료지원팀으로서 현장에 나왔다"고 밝혔으나, 15분 만에 현장을 떠난 것이다.
이를 두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와 같은 기행(奇行)이 남긴 것은 신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현장 사진뿐"이라며 "소위 자신의 정치적 그림을 따기 위해 재난을 무대 소품으로 활용한 것이 아닌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앞서 긴급 출동을 위한 닥터카에 탑승해 구조의 어려움을 키웠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신 의원을 태우기 위해 강변북로를 달리던 차량이 우회하면서 현장 도착 시간이 늦어졌다는 것이다. 비슷한 거리의 다른 병원의 DMAT 차량들보다 약 20여분 더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신 의원은 지난 20일 오전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직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신 의원은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 자리를 내려 놓는다. 저의 합류로 인해 재난대응에 불편함이 있었다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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