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에 사실상 올 겨울 첫 눈이 내리고 있는 21일 오전 9시 59분쯤 페이스북에 김광균 시인의 시 '설야'를 올렸다.
이날 대구와 인접한 경상북도 및 경상남도 일부 지역을 비롯해 중부 대부분 지역과 제주도산지 등에 대설특보가 내려졌지만, 대구는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적설량이 0.5cm 수준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눈이 많이 내리지는 않고 있다.
이에 경북 경주시청과 청도군청 등이 주민들에게 도로 결빙 주의·대중교통 이용·내 집 앞 눈 치우기 동참을 요구하고, 특히 경주의 경우 내남·산내·서면·건천 등 지역 버스 운행이 제한되는 등 내용의 긴급재난문자를 보냈으며, 특히 이날 오전 10시쯤에는 대구 바로 위 경북 군위·의성을 비롯해 안동·청송·영양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것과 비교, 대구는 눈 관련 피해나 불편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물론 대구에서도 눈 관련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눈 관련 낙상 및 교통사고와 관련해 12명을 병원으로 이송시켰다고 언론에 밝혔다.
또한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으로 달성군 화남명곡~옥포 용연사 구간 5km, 달성군 가창 오리(里)~헐티재 정상 10km 구간, 동구 파계삼거리~동화사 봉황문 입구 8.3km 구간이 도로결빙으로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대구에 1~3cm정도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날 대구 낮 최고기온은 영상 5도, 최저기온은 영하 2도로 전망됐다.
홍준표 시장이 올린 시 '설야' 전문은 다음과 같다.
雪夜(설야)
어느 먼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
이 한밤 소리 없이 흩날리느뇨
처마 끝에 호롱불 여위어 가며
서글픈 옛 자췬 양 흰 눈이 나려
하이얀 입김 절로 가슴이 메어
마음 허공에 등불을 켜고
내 홀로 밤 깊어 뜰에 나리면
먼 곳에 여인의 옷 벗는 소리
희미한 눈발
이는 어느 잃어진 추억의 조각이기에
싸늘한 추회(追悔) 이리 가쁘게 설레이느뇨
한줄기 빛도 향기도 없이
호올로 차단한 의상(衣裳)을 하고
흰 눈은 나려 나려서 쌓여
내 슬픔 그 우에 고이 서리다
시인 金光均(김광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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