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전 2, 3개 부처 개각설…이상민 장관 관심

입력 2022-12-19 17:46:35 수정 2022-12-19 21:33:10

尹정부 2년 차 동력 고심
여당 새 지도부 구성 앞두고 명절 밥상에 올릴 화제카드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한덕수 국무총리, 윤 대통령, 추경호 경제부총리.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한덕수 국무총리, 윤 대통령, 추경호 경제부총리.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 설날 직전 내각 일부를 교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한 침체된 분위기를 수습하고 집권 2년 차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에 새 바람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정치권은 윤 대통령이 내달 설 연휴(1월 20∼24일) 전 2명 또는 3명의 국무위원 교체 카드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당 핵심 관계자는 19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이태원 압사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까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 국정 최고책임자는 설날 민심의 밥상에 올릴 쇄신카드를 고민할 것"이라며 "여당 지도부가 새로 들어서기 전 정부부터 변화의 모습을 보일 공산이 크다"고 개각 가능성을 높게 봤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전국 단위 선거가 없는 집권 2년 차에 노동·교육·연금 개혁 등 3대 개혁 과제를 힘 있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어 그 출발선상에서 면모를 일신할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새해 시작과 함께 각 정부부처의 업무보고가 시작될 텐데 경제부처 등 주요 부처의 업무보고가 끝나는 시점인 20일 즈음 내각 개편에 대한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또한 지난 가을부터 진행된 현직 장·차관들에 대한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의 복무평가 결과와 신년 업무보고 내용이 인적개편 근거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권에선 구체적으로 2, 3개 부처 장관이 개각 대상이 아니냐는 말들이 나온다. 무엇보다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야당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교체 여부에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다만 여당 내부에선 경질성·분위기 쇄신용 인사는 하지 않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언이 있었기 때문에 이상민 장관 교체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현재 행정안전부가 경찰 조직의 문민통제 기틀을 다지고 있는 시점이라 수장 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함께 최근 윤석열 정부의 국정지지도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이라 스스로 인사청문회 정국을 노크하는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그동안 기존 정치권과는 다른 형태로 국정을 운영해 왔기 때문에 과거 정권들이 자주 활용했던 명절에 즈음한 개각 카드를 꺼내 들지 확신할 수는 없다"면서도 "정권의 심기일전을 보여주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개각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