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부동산 폭락'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자신이 행정 수장을 맡고 있는 대구 역시 아파트 등 부동산 가격 폭락이 지속 중이지만 지방정부의 힘으로는 이를 막을 수 있는 정책적 수단 마련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이유를 들어, 정부에 부동산 시장의 빠른 안정을 위한 대책을 요구했다.
▶홍준표 시장은 18일 낮 12시 25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시계를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 때로 되돌렸다.
그는 "작년 대선 후보 경선 때 부동산 가격이 최정점에 올랐을 때였다. 나는 내년에는 부동산 폭락 사태가 올 것이라고 주장한 일이 있다"며 "오늘 뉴스를 보니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 부동산이 최대로 폭락했다고 한다"고 자신의 예상이 맞아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홍준표 시장은 지난해 자신이 그렇게 전망한 이유를 두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 19)로 세계적으로 양적 완화가 급속히 진행돼 내년(2023년)에는 인플레이션이 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자율을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러면 부동산 경기가 급랭해 부동산에 몰린 돈들이 다시 은행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봤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 부동산 경기 연착륙 대책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고 한 것인데, 실제로 대구도 이자율 상승과 공급 물량 과잉으로 아파트 가격이 폭락했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시장이 언급한 2개 원인 가운데 '공급 물량 과잉'의 경우 대구가 전국 상위권 수준이라 꾸준히 대구 지역 언론의 부동산 기사에서 다룬 바 있다.
아울러 지난해 대선 주자로서는 국내 부동산 시장 전체를 두고 전망한 데 이어, 올해 대구시장으로서는 대구 부동산 시장을 좀 더 가까이서 목격, 전망과 사례가 같은 맥락에 있다고 언급한 것이기도 하다.
▶이어 홍준표 시장은 대구시를 가리키며 "지방정부로서는 이러한 부동산 폭락 사태를 막을 정책적인 수단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부동산 안정 대책을 마련하려고는 하고 있으나 우리나라 부동산 대책은 지방정부의 힘으로는 폭락을 막을 방법이 없어서 고심하고 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부동산 가격이 내리면 집 없는 서민들은 내 집 갖기가 수월해진다고 반길 수 있을지 모르나, 부동산 폭락은 그만큼 경기 변동에도 영향이 크기 때문에 서민 생활이 더 팍팍해 질 수도 있다. 아울러 집 가진 사람들의 상실감도 더 커질 수 있다"며 부동산 가격 폭락의 양면성을 강조, "부동산 시장이 빨리 안정되도록 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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