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로 재판을 받던 중 흉기로 자해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폐손상 등으로 중환자실 치료를 계속 받을 전망이다.
16일 김씨 측 변호인 등에 따르면 김 씨는 자해 과정에서 폐와 간에 피가 들어찼으며, 폐와 간에 고인 피를 제거하는 치료를 받고 있다.
폐 손상의 경우 추가적인 수술이 필요할지도 모르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배우자도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현재 폐 기능 상실이 우려되는 위중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수원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김 씨는 심리적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관계자는 "당분간 중환자실에서 치료 받을 것으로 안다"면서도 "자세한 환자 정보는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 14일 오전 2~4시 사이 경기 수원시 장안구의 대학 인근 도로에 주차된 벤츠 SUV에서 흉기로 여러차례 극단선택을 시도했다.
김 씨 변호인이 수차례 연락 끝에 김 씨와 연락이 닿았고, 이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이에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는 이달 16일과 19일 각각 예정된 대장동 개발 배임 사건의 1심 공판을 열지 않기로 했다.
한편, 김 씨가 대장동 사업에서 범죄로 얻은 수익을 숨긴 혐의를 받는 김씨 측근들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이날 오후 종료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정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화천대유 이사 겸 전 쌍방울 그룹 부회장 최우향 씨를 약 3시간 동안 심문했다.
오후 2시부터는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 씨에 대한 심문이 2시간 20분 정도 이어졌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수감중이던 김씨의 지시를 받아 대장동 개발 수익을 수표로 인출해 숨겨 보관하거나 허위 회계처리를 해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수하는 등 260억원 상당을 은닉한 혐의(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를 받는다.
검사 5명이 참석한 검찰은 심사에서 두 사람과 김씨 사이의 수상한 돈거래가 적지 않은 만큼 범죄 수익을 추가로 은닉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신병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재판부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지난해 9월 대장동 개발 비리 수사가 시작된 뒤 화천대유 법인 계좌가 가압류될 수 있어 회사 운영 자금을 미리 수표로 찾은 것일 뿐 범죄 수익 은닉은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나 17일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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