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측 "환불 처리 및 추가 보상했다"
한국인 관광객이 자신이 예약한 일본 도쿄의 한 숙소에 욱일기가 걸려있자 두려움을 호소하며 네티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결국 이 관광객은 86만원을 주고 호텔로 옮겼다.
최근 한국인 관광객 A씨는 일본 여행 관련 카페에 '숙소에 욱일기가 걸려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지난 7일 숙박 예약 플랫폼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한 일본 도쿄 주조역 인근 숙소에 욱일기가 걸려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오전 11시 체크인했을 때는 (욱일기를) 못 봤는데, 일정 끝나고 집 오니까 이게 걸려 있더라"며 "지난번 아는 동생과 묵어서 재예약했던 건데, (집주인이) 혐한이거나 저에게 위험을 가하지 않을까 너무 무서워 글 남긴다"며 네티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A씨가 글과 함께 올린 사진에는 2층짜리 일본 가정집의 모습이 담겼는데, 2층 베란다에는 욱일기와 '천황폐하만세'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1층 문 앞에도 나라를 지키고 천황을 존중한다는 뜻의 '호국존황' 명패가 붙어있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너무 무서울 것 같다", "한국 사람인거 알고 걸어둔 것 아니냐. 극우익(인 것 같다)", "돈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안전이 중요하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일부 네티즌은 숙소를 옮길 것을 조언했다.
이에 A씨는 다른 글을 올리고 "나는 남자지만 잘 때 무슨 해를 당할지도 모르고, 문을 잠그고 잔다 해도 (주인이) 마스터키로 들어올 수도 있는 것"이라며 "다른 호텔을 급하게 잡았다.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택시 타고 호텔로 왔다. 의도치 않게 숙소비랑 택시비를 날린 것 같다"고 토로했다.
A씨는 이로 인해 호텔비 80만원, 택시비 6만원 총 86만원을 썼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에어비앤비 측은 A씨에게 환불처리와 추가 보상을 했다고 설명했다.
에어비앤비 측은 한 언론에 "호스트와 게스트를 상대로 적절한 조취를 취했다. 게스트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취소와 환불 처리는 물론 추가 보상으로 교통비를 지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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