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극단 선택을 시도했다가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김씨 측 변호인은 법원에 재판 연기를 요청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씨 측 변호인은 이날 대장동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에 기일변경 신청서를 제출했다.
예정된 다음 재판은 오는 16일 오전 10시다.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김씨는 전날 오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소재 대학교 인근 도로에 주차된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극단 선택을 시도했다.
이후 오후 9시쯤 변호인과 연락이 닿아, 같은날 오후 10시쯤 인근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목과 가슴 부위 등 봉합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김씨가 수사 과정에서 인권침해를 받은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승원 민주당 법률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리한 야당탄압 수사를 주장했는데, 김씨의 극단 시도가 연장선상이라고 보느냐'는 질의에 "그 부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인권침해적 수사를 과중하게 받지 않았나, 그 결과로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나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수사 대상자들을 긴급체포하고 2주 넘는 기간 동안 가족과의 만남을 절대 허용하지 않거나, 주변 지인들에 대한 쌍끌이식 수사나, 묵비권을 행사하는 피의자에게 비아냥거리는 듯한 태도와 질문, 회유하려는 정황들에 대해 계속 정보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회가 되면 인권침해 사례로써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해 이번에야말로 검찰의 불법 수사 관행을 바꾸거나 제동시킬 수 있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했다.
박범계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은 "대장동 수사는 관련해 정영학 녹취록이 근거가 됐고, 녹취록은 말 그대로 훼손되지 않은 날것의 대화였다. 등장하는 인물 발언들이 진실에 가깝다는 것은 상식"이라며 "그러나 지금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소위 윤석열 사단 검사들이 배치가 되고 수사 본질이 180도 바뀌고 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50억 클럽이라던가 이런 사람들이 드러나는데, 그들이야말로 대장동에 협력했던, 수익을 나누고자 했던 사람들이 아닌가"라며 "그런 수사는 안 이뤄진 채 진행되는 검찰 수사 방향의 각도가 상식적이지도 않고, 기획된 결론을 향해 가고 있다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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