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극단 선택을 시도했다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인 가운데, 최근 지인들에게 신변을 비관하는 말을 많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김씨 주변 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며칠 사이 "자꾸 뭘 만들어 내라고 검찰이 압박하는데, 허위진술을 하든지, 내가 사라지든지 해야겠다", "뭔가를 진술해야 할 거 같다. 그게 두렵다"는 등의 말을 토로했다고 한다.
이 같은 상황에 김씨의 변호인은 전날 지속해서 김씨에게 연락을 시도했고, 오후 9시쯤 연락이 닿아 수원시 장안구 소재 대학교 인근 도로에 세워져 있던 김씨 차량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변호인은 같은날 오후 9시53분쯤 김씨가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119에 신고했다.
김씨는 현재 수원 아주대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김씨가 흉기로 자해한 부위가 목과 가슴 부위여서 경동맥과 폐 등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봉합술 등의 치료를 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다.
김씨는 병원 이송 중 '내가 그랬다'는 등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당시 출동한 구급대원 등은 "직접 병원에 가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의식이 명료했다"며 소방 관계자는 "사고 당시 대량 출혈이 있는 등 심폐소생술(CPR), 압박붕대 등이 요하는 위급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김씨의 차량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할 방침이다.
김씨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지분에 따른 651억원 상당의 택지개발 배당 이익과 상당한 시행이익을 화천대유가 부당하게 취득하게 해 공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그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공모해 대장동 사업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취하고 그만큼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구속됐던 김씨는 지난달 24일 구속 기한 만료로 석방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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