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113년 7개월, 지역 최고령校…경북 안동지역 최장수 학교
전국대회 휩쓴 축구 자랑거리… 졸업생들이 학교에 비석 세워
현재까지 졸업생 2만9천560여 명
'최고(最古)에서 최고(最高)로.'
경북 안동 구도심의 중심에 있는 안동초등학교에는 '최고에서 최고로'라는 비석이 세워져 있다. 안동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학교(113년 7개월)라는 자부심과 함께 후배들이 힘차게 성장하라는 선배들의 마음이 담긴 비석이다.
안동은 다양한 문화유산을 간직한 우리나라 역사·문화의 보고이자 정신문화의 수도로 불리기도 한다. 이런 안동지역의 최고령 학교답게 안동초도 많은 역사적 자료를 간직한 학교다.
안동초는 지난 1909년 5월 9일 현재 안동시청이 자리한 명륜동에 '사립안동보통학교'로 처음 문을 열었고, 그로부터 19년 뒤인 1928년 12월에 현재의 위치인 안동시 남문동으로 새 건물을 지어 이사했다.
하지만 1950년 6·25전쟁으로 인해 교사 전체가 불타버려 그전의 귀중한 기록물과 자료들이 모두 소실됐다고 한다.
이후 안동초는 100년이 넘는 세월동안 교명도 여섯 번이나 바뀌는 등 많은 변천사를 겪어왔다. 한 세기를 맞는 동안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 국가와 지역사회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고 현재까지 2만9천560여 명이 졸업해 곧 졸업생 3만명 달성을 앞둔 상황이다.
현재 안동초는 따뜻한 '인성', 즐거운 '배움', 무한도전 '미래', 공감의 '어울림'이라는 4대 교육 목표를 바탕으로 인재 양성을 위해 15명의 교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일치를 이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건강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해 학생 기초 체력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고,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 교육 강화에서 힘쓰는 중이다.
또 학생들의 학력을 신장을 위해 특기와 적성을 살리는 맞춤형 진학지도와 학생들의 소양과 감성을 키우는 문화예술교육을 강화해 자신의 꿈과 소질을 충분히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안동초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축구부였다. 안동초 축구부는 1976년 4월 10일 창단해 전국대회와 각종 지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학교 명예를 빛내주는 학교의 자랑이자 보물로 통했다. 이 때문에 한때 안동초는 우리나라 축구계에서 알아주는 명문학교로 통하기도 했다. 국내외 프로팀에서 안동초 출신 선수들이 다양하게 활동했던 것도 이런 주장을 뒷받침한다. 지난 2014년에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직접 안동초를 방문해 선수들과 학교를 격려하기도 했다.
안동초는 도심 중앙에 자리하고 있어 인근 상권이 매우 발달해있지만, 도심 공동화 현상에 따른 인구 이동으로 학생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어려움도 겪고 있다. 1950~60년대에는 전교생이 4천명에 육박했으나 현재는 전교생이 128명밖에 되지 않아 교육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큰 우려를 나타내는 상황이다.
학생 수 감소에 따른 문제도 있지만, 교육적인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교사 1명당 담당해야 하는 학생이 줄었기 때문에 좀 더 다양한 활동들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방과 후 활동으로 로봇 과학과 컴퓨터, 피아노, 영어회화 등 다양한 수업을 배울 수 있는 것도 이런 교육 집중 사업의 일환이다.
박이호 안동초 교장은 "최고(最古)의 전통을 가슴에 안고 모든 아이들이 세상의 주인공으로 자라는 최고(最高)의 행복한 학교가 되도록 교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선생님들은 사랑과 열정으로 학생들과 함께 삶과 연계한 배움을 가꾸어가며, 학부모님들은 따뜻한 애정으로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행복한 학교가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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