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시민단체 '2022 대구경북 인권뉴스' 발표…1위는 "시청 앞 집회 통제 논란"

입력 2022-12-09 16:11:51

장애, 여성, 청년, 노동 등 12개 영역 릴레이 발언 이어가

9일 오전 11시쯤 찾은 대구 중구 동인동 대구시청. 대구경북시민단체들은
9일 오전 11시쯤 찾은 대구 중구 동인동 대구시청. 대구경북시민단체들은 "대구경북 공공기관이 자행한 혐오와 차별, 인권침해에 대한 반성적 성찰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헌재 기자.

대구경북 시민단체들이 10일 세계인권선언기념일을 맞아 '2022 대구경북 5대 인권뉴스'를 발표했다.

올해 인권 뉴스는 대구경북 시·도민 및 시민단체 회원 등 3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거쳐 선정됐다.

5대 인권 뉴스는 ▷대구시청사 앞 집회·시위 통제 논란(17.9%) ▷대구 북구 이슬람 사원 앞 돼지 머리 사건(15.7%) ▷대구시의 인권증진위원회 폐지(15.2%) ▷대구 북구 이슬람 사원 건축 중단 사건(13.9%) ▷대구 학교 경비원들의 추석 무급노동(13.9%) 등이다.

이날 인권운동연대, 장애인지역공동체, 우리복지시민연합 등 대구경북 48개 시민단체는 중구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경북 공공기관이 자행한 혐오와 차별, 인권침해에 대한 반성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을 규탄하는 릴레이 발언도 이어갔다. 서창호 인권운동연대 상임활동가는 "홍 시장이 취임하자마자 진행한 청사 앞 집회·시위 통제 논란은 가장 많은 시도민이 선택한 인권 침해 뉴스"라며 "이는 대구 시민에 대한 인권 침해이고 불통 행정을 대표하는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은 "대구시의 인권증진위원회 폐지는 인권위원으로 참여한 사람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대구시가 인권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 의아할 따름"이라고 했다.

9일 정오쯤 대구 중구 동인동 대구시청. 김승무 인권실천시민행동 대표가 릴레이 발언을 하고 있다. 심헌재 기자.
9일 정오쯤 대구 중구 동인동 대구시청. 김승무 인권실천시민행동 대표가 릴레이 발언을 하고 있다. 심헌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