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벤션(convention)은 '함께·같이'(con)와 '만나다'(vene)가 합쳐진 단어이다. 컨벤션산업은 지식·정보의 생산과 유통을 촉진하는 지식기반산업으로서, 전시와 국제회의에 덧붙여 관광과 이벤트까지 포함된 복합적 산업이기 때문에 경제적 파급효과가 아주 크다. 게다가 성공적인 국제행사 개최 과정에서 도시 이미지가 향상되고 사회 및 문화적 교류까지 활성화시킬 수 있어 선진 국제도시들의 전략산업으로 꼽힌다. 그래서 국제적으로 명성 있는 전문 전시회를 유치하려는 세계 각국 도시들의 경쟁은 상상 이상으로 치열하다.
이달 6일(화)부터 9일(금)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시그래프 아시아 2022'의 경우도 유치를 위해 대만 타이베이, 호주 시드니, 싱가포르와 마지막 순간까지 열띤 경쟁을 벌였다. 그 결과 서울에서 개최된 지 12년 만에 한국 대구에서 다시 열리게 됐다. 행사 기간 중에 컴퓨터 그래픽스 및 시각화 분야의 엔지니어, 개발자, 학계 관계자 등 50개국에서 6천여 명이 대구를 방문할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ABB(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를 새로운 대구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관련 분야의 생생한 세계적 흐름을 '안방'에 앉아 파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선물받은 셈이다.
기조 강연자로 애플의 인공지능 시리(Siri) 개발자 중 한 명이며 르노그룹 과학기술 총책임자인 루크 줄리아 씨를 비롯한 12명의 세계 정상급 인사들이 참여하는 등 모두 21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특히 '지속 가능성과 대체 불가능성'을 주제로 한 아트갤러리에서는 메타버스, NFT(대체불가능토큰), 암호화폐 등 컴퓨터 그래픽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문화의 붐에 대해 분석한다. 또 컴퓨터 애니메이션 축제에서는 과학적 시각화에서 AI(인공지능) 강화 딥페이크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CG(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을 미리 맛볼 수 있다. 전시회에는 엔비디아, 구글, 유니티, 포럼8, 픽사, 소니, 델 등 게임·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글로벌 기업이 참가한다. 대구·경북의 게임, SW, IT(정보기술) 관련 기업 경영자와 개발자, 엔지니어, 대학생들이 새로운 안목과 비전을 얻을 수 있다면 '시그래프 아시아 2022'는 더욱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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