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때문에 스트레스" 출당 청원, 민주당 게시판서 최다 동의…박지현 "하루 이틀 일 아니다"

입력 2022-12-03 17:18:38

16일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역무원 스토킹 피살 사건'이 발생한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화장실 입구에 마련된 추모공간을 찾아 추모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출당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청원 게시물이 3일 기준 더불어민주당 청원게시판에서 가장 많은 당원 동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청원인 A씨는 '평당원 박지현의 출당을 촉구합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박지현 평당원 때문에 모든 민주당원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민주당은 힘을 모아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물은 3일 오후까지 1만2천900여명의 동의를 받아 현재 진행 중인 청원 중 가장 동의 인원이 많았다.

그는 박 전 위원장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사과한 김의겸 대변인의 사퇴를 촉구한 데 대해선 "국정감사는 물어볼 수 있는 권리가 있고 묻지도 못하는가? 그게 거짓이라도 국민을 대표해 물어야 되는 의무가 있다"며 "민주당 당원들은 김의겸 의원을 오히려 응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박 전 위원장이 최근 이태원 참사 관련해 글을 쓰며 '더불어민주당 청년 일동' '우리 청년들은'이라고 적은 부분을 지적하며 "한마디로 네가 뭔데 대표로 글을 썼냐"고 따지기도 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지난 1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5천만 국민이 다 지지해야 '국민 여러분의 지지 덕분에'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건 아니잖나"라며 "저는 성명 내용에 동의하는 청년 일동을 얘기한 것이지 민주당 청년 모두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상식"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박 전 위원장은 자신의 출당 요구에 대해 "제 출당 요구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보니까 달리 새롭지는 않지만, 읽어 봤더니 별반 달라진 건 없었다"며 "(청원) 4위에 올라와 있는 게 이낙연·이원욱·김종민 이런 의원분들 다 출당시켜야 된다는 내용"이라며 개의치 않은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