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문자 변환, 보고서 '뚝딱'…시민·공공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공용 플랫폼
대구시 "교육 영상 제작, 배포하는 등 이용 확대할 것"
지난 9일 오전 대구시청 동인청사 소통민원과. 대구시와 8개 구·군 민원 담당자, 대구교통공사, 시민지원기관 등 관계자 20여명이 온라인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이 뭉친 곳은 대구시가 지난 9월부터 운영에 들어간 화상 협업 플랫폼 '소통이음'. 참석자들은 영상과 문자 등으로 대화하면서 '소통이음' 이용을 활성화할 방안을 두고 머리를 맞댔다.
화상 대화 중에 회의 자료가 화면 한쪽에 떠올랐고, 함께 의제를 공유하던 참석자들은 "플랫폼 구축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이용 활성화"라는 의견에 공감했다.
이어 대구시 담당자는 각 구·군에 "교육 날짜를 구·군 별로 지정해주면 전 직원이 이용 방법을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안내했다.
이날 협업 플랫폼으로 활용된 '소통이음'은 일반적인 영상 회의 프로그램보다 강화된 기능을 품고 있었다.
영상 회의를 하며 투표를 진행하거나 주제 발표 영상을 공유하며 즉시 평가 및 의사 결정이 가능했다. 회의 장면은 모두 녹화됐고, 발언 내용들은 빠른 시간 내에 문서 프로그램으로 변환됐다. 업무 처리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대구시가 지난 9월 전국 최초로 도입한 화상 협업 플랫폼 '소통이음'의 이용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개방형 플랫폼인 '소통이음'의 특성을 고려해 시민들과 공공기관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시민지원기관들의 이용을 독려하고 교육 영상을 제작하는 등 적극적인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대구시가 국비 등 6억5천만원을 투입, 지난 9월부터 운영에 들어간 '소통이음'은 기존 화상 대화 시스템의 단점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 부처에서 주로 사용하는 '온나라 PC 영상회의'의 경우 동시 접속 인원이 100명 이하로 제한되고 모바일에서 사용이 불가능하다. 시민들이 이용할 수 없는 폐쇄적인 구조인 점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민간에서 주로 활용하는 '줌(Zoom)'의 경우 공공기관이 사용하기엔 데이터 활용과 보안에 취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앞선 두 시스템 모두 화상회의 결과를 수작업으로 기록, 정리해야하는 불편도 따른다.
반면 '소통이음'은 시민과 공공기관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공동 활용 시스템인데다 '화자 분리 음성 인식 기술'을 통해 음성을 자동으로 문자로 변환하는 기능을 갖추는 등 이 같은 단점을 극복했다는 평가다.
특히 '음성 자동 받아쓰기' 기능은 기존에 이틀 걸리던 회의 기록 시간을 20분 이내로 획기적으로 단축했고, 유료로 사용하던 민간 서비스 이용료를 절감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또한 시민 공론화나 합의 도출이 필요한 주제를 화상 소통에 상정해 의견을 나눌 수 있고, 합의된 의제는 또 다른 하부시스템인 협업 소통에 등록해 숙의할 수 있도록 했다.
시민공동체와 공공기관이 온라인 협업을 통해 지역 현안에 대해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문제 해결 방안까지 도출하는 게 가능한 셈이다.
실제로 이날 회의에서 주민참여예산 사업을 발굴할 때 각 동별 의제를 공유하며 해결하는데 '소통이음'을 활용하자는 의견도 나오기도 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시민들과 공공기관이 함께 '소통이음'을 활용할 수 있도록 40분 길이의 교육 영상을 제작, 배포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소통이음을 활용하면 범정부 협업 과제를 발굴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플랫폼의 개방성과 우수한 기능, 확장성 등을 바탕으로 타 지자체에도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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