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후위기에 따른 축산업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들려오는 가운데 소를 키울 때 발생하는 메탄의 양을 줄이는사료가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29일 경상북도축산기술연구소는 축산현장에 즉시 실용화 가능한 축우(畜牛) 전용 저메탄 특수 배합사료(가칭: 에코 사료) 5종(육성, 번식, 비육전기, 비육후기, 믹스)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축우 전용 저메탄 배합사료는 기존 국내·외 연구 결과물에서 도출된 저메탄 후보 물질을 대상으로 사용 가능한 원료를 선발 후 영양학적 가치가 유지될 수 있게 배합하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이 사료에는 생산성을 키우고 가스 발생량을 더욱 줄일 수 있는 2종의 특수원료를 별도로 혼합, 농가 수익성 증대와 메탄가스 발생량 저감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게 개발했다.
개발된 배합사료는 경북 영천시에 있는 'KC피드 사료회사'와 연계하여 시제품으로 생산 후 연구소내 한우 거세 비육우를 대상으로 급여했고, 자체 실증실험을 거쳐 분석기관 검증으로 메탄가스 발생량을 분석한 결과 약 23.2%의 저감 효과와 함께 몸집 증가와 육질은 물론 면역력 또한 향상됐음이 확인됐다. 현재 특허출원 및 사료성분 등록을 완료했고,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추진 중인 저메탄 사료 인증기준이 이르면 2023년도에 설정되는 즉시 친환경사료로 신청과 함께 관련 산업체에 기술이전 할 계획이다.
이번 저메탄 사료 개발은 정부가 추진하는 메탄 감축 기조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2021년 10월 '글로벌 메탄서약(100개국 이상 서명)'에 가입하고, 2030년까지 국내 메탄 배출량을 2018년 대비 30% 감축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저메탄 사료와 같은 축산환경 연구가 더욱 활발히 진행될 전망이고, 실용화를 통해 현장에 반드시 보급돼야 할 필요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
연구개발 담당자인 하재정 연구사는 "이번 저메탄 축우 배합사료 개발은 경북도의 역점 추진시책으로, 축산분야 환경정책에 조속히 대응하기 위해 소와 같은 반추동물의 사육 중 소화과정에서 발생되는 메탄가스를 저해시키는 좋은 기술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남진희 경상북도축산기술연구소장은 "향후 메탄 배출량을 줄이면 탄소 배출 저감 실적으로 인정되는 만큼 탄소중립 추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핵심기술을 실용화로 축산농가에 보급하여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산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에 적극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