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뉴질랜드 가방 시신 사건 친모 40대女 송환

입력 2022-11-29 07:58:38 수정 2022-11-29 12:01:42

15일 오전 울산 중부경찰서에서 뉴질랜드
15일 오전 울산 중부경찰서에서 뉴질랜드 '가방 속 아이 시신' 용의자로 검거된 40대 여성 A씨가 서울중앙지검으로 인계되기 위해 청사를 나오고 있다. A씨는 2018년께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7·10세 친자녀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연합뉴스

뉴질랜드 가방 속 아동 시신 사건의 유력 범인인 40대의 한국계 뉴질랜드 여성이 뉴질랜드 현지로 송환됐다.

29일 법무부는 전날인 28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에서 뉴질랜드 당국으로 이모(42) 씨의 신병 및 압수 증거물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고법 형사20부(정선재 강효원 김광남 부장판사)가 지난 11일 이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를 인용한 데 따른 조치이다.

이씨는 2018년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당시 10세 및 7세였던 친자녀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뉴질랜드 경찰 조사관들이 지난 8월 11일(현지시간) 오클랜드에서 가방 속에서 어린이 시신이 발견된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18일 뉴질랜드 경찰 당국은 한 가족이 온라인 창고 경매를 통해 구매한 가방 두 개에서 어린이 시신 두 구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뉴질랜드 경찰 조사관들이 지난 8월 11일(현지시간) 오클랜드에서 가방 속에서 어린이 시신이 발견된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18일 뉴질랜드 경찰 당국은 한 가족이 온라인 창고 경매를 통해 구매한 가방 두 개에서 어린이 시신 두 구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이 사건은 지난 8월 뉴질랜드 온라인 창고 경매에서 판매된 여행가방 2개 속에서 아동 2명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뉴질랜드 경찰은 이 아이들의 친모인 이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추적해왔다.

당시 뉴질랜드 경찰은 뉴질랜드 현지에서 이씨를 찾지 못했고, 이어 해당 사건 후 한국에 들어와 있던 A씨를 한국 경찰이 지난 9월 울산에서 붙잡았다.

이어 이씨는 이날 낮 항공편으로 오클랜드에 도착, 마누카우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고, 이어 내일(30일) 2건의 살인 혐의로 마누카우 지방법원에 출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