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붉은 악마들의 응원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았다. 태극전사들이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무승부로 선전하며 가나와의 2차전에 대한 기대는 한껏 고조돼있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과 가나의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리는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축구팬들이 몰려들었다.
폭우에도 아랑곳 없이 전국 각지에서 우비를 입은 시민들이 각양각색의 응원도구, 태극기를 지참하고 일찌감치 광장으로 집결했다.
거리응원을 주최한 붉은악마 측은 관람공간 내에서 안전을 위해 우산을 펴지 말고 비옷을 입어 달라고 안내하고 있다.
쌀쌀한 날씨에 비까지 내리면서 지난 우루과이전 때보다는 적은 인원이 모였지만, 거리 응원에 나선 시민들은 들뜬 표정으로 대형 스크린 앞에 앉아 승리를 기원했다.
본무대 앞에 자리잡은 시민들은 사전 공연 음악에 맞춰 어깨동무를 하며 뛰거나 흥겹게 몸을 움직였다.
시민들은 "가나, 나가" 등 재치있는 응원 구호를 선보이며 2차전 필승을 기원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10시 시작되는 대표팀 경기 응원 인파가 광화문광장에만 3만 명 이상 모일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비가 많이 내리는 관계로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870여 명을 투입해 거리응원 안전 관리에 나선다. 일반 경찰관 150명과 기동대 12개 부대 700여 명, 특공대 20명을 배치했다.
빗속 거리응원에 대비해 광화문광장에 임시 대피소가 설치되고 지하철역엔 50여명의 안전요원이 배치된다.
서울시가 마련한 이 임시 대피소엔 구급요원과 난방기구, 환자용 간이 침대 등이 준비됐다.
경기 후 시민들의 귀가에 대비해 지하철과 버스 운행도 조정됐다. 서울 지하철 1·2·3·5호선은 증편 운영되고, 광화문을 경유하는 46개 시내버스 노선은 막차 시간이 내일 새벽 0시 30분으로 연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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