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정구 선생 400여 문인 배출 조선 문명화에 기여"

입력 2022-11-27 14:00:47 수정 2022-11-27 19:58:29

한강학연구원 창립 10주년 학술대회
'한강학과 석담 이윤우' 주제로 250명 참석·김학수 교수 등 발표
한강 문하 옥순문생들 자취 찾기

한강학연구원 관계자 등이 창립 10주년 기념 학술대회
한강학연구원 관계자 등이 창립 10주년 기념 학술대회 '한강학과 석담 이윤우'가 끝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강학연구원 제공

한강학연구원이 지난 26일 대구향교에서 창립 10주년 기념 학술대회 '한강학과 석담 이윤우'를 열었다.

'한강학'은 조선 유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한강(寒岡) 정구(鄭逑) 선생의 학문이다. 16세기 퇴계 이황과 남명 조식의 학풍을 이어받은 한강 선생은 낙동강 연안 및 중류 지역에 거점을 마련해 학문에 정진했다.

석담 이윤우는 한강 선생의 애재자로, 대구·칠곡지역에서 한강문인의 중심을 이룬 인물이다. 현재 한강학 연구에 활용되는 문헌의 상당수를 편집·간행해, 한강학의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250여 명이 참석했으며, 개회식을 시작으로 김학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의 '한강정구와 봉산욕행', 장인진 경상북도 문화재위원의 '석담 이윤우와 한강학의 기반조성' 등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정재담 한강학연구원 이사장은 "한강 선생은 자신의 학자적 완성은 물론 후진 양성에도 매진해 영남을 중심으로 조선 전역에 걸쳐 400여 명의 문인을 배출했고, 이들은 하나의 '집단지성'을 형성해 이 땅의 문명화에 크게 기여했다"며 "이번 학술대회는 연구원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한강문하 옥순문생(玉筍門生)들의 자취를 찾는 데 주안점을 두고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학술대회가 해마다 깊이를 더하고 외연을 확장해가는 한강학의 진수를 몸소 느끼는 기회가 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