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반대표를 던진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국정조사가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악용해 온갖 가짜뉴스가 난무하는 '민주주의 교란의 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가짜뉴스 퇴치를 위한 전쟁'을 시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대표라는 이재명과 그의 대변인이라는 김의겸, 최고위원이라는 장경태의 새빨간 거짓말을 목도하고 있다. 그 거짓말이 들통난 후에도 거짓말쟁이가 도리어 큰소리치는 기괴한 세상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러가지 사례를 들어 민주당 인사들이 가짜뉴스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면 광우병에 걸린다고 대국민 사기극을 펼쳤던 세력이 여전히 사회의 주도권을 쥐고 그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가짜뉴스를 계속 생산·유포하고 있다"며 "천안함 폭침도 미 잠수함과의 충돌 때문이라 우기고, 세월호 침몰 때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굿판을 벌였네, 밀회를 즐겼네 하는 얼토당토않은 가짜뉴스를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세력들이 또다시 준동하면서 안타까운 이태원 사고를 정쟁의 제물로 삼아 기득권 유지에 나서고 있다. 이태원 사고 피해자들을 추모하면서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모랍시고 촛불 들고 모여서는 '윤석열 정부 퇴진과 김건희 특검'을 외치는 자들, 유가족 동의 없이 사망자 명단을 자신들의 정략적 목적에 따라 공개하는 폭도들, 진상을 규명하겠다면서 이태원 사고와 관련성이 전혀 없는 대통령실과 대검찰청을 조사하겠다고 생떼를 부리는 자들"이라고 날선 비판을 했다.
김 의원은 "그래서 이번 국정조사도 진상규명의 명분을 내세워 이태원 사고 사망자들의 개인 인격을 무시로 침해하고 2차, 3차 가해행위를 서슴지 않을 것으로 예견된다. 세월호 피해 아이들에게 '고맙다'고 진짜 속내를 털어놨던 문재인 전 대선후보처럼"이라며 "저질적 증오 정치 세력들을 이제는 이 사회에서 영구히 추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7일까지 45일동안 관련 기관 보고 및 질의, 증인·참고인 신문 등을 통해 국정조사를 진행하게 된다.
김 의원과 장제원 의원, 이용 의원 등은 국정조사에 반대표를 던졌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