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좌우·여야 갈등 넘어 통일 에너지 모을 것”

입력 2022-11-24 15:58:51 수정 2022-11-24 19:43:02

24일 경북도청서 민주평통 제20기 경북회의…자문위원 700여명, 정책대안 찾고 통일의지 다져
김 수석부의장 "자유민주적 기본질서 따라 통일정책 추진, 정부 '담대한 구상' 실천방안 제시할 것"

김관용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24일 경북도청에서
김관용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24일 경북도청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20기 경북지역회의'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는 24일 오후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김관용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장미향 민주평통 경북부의장, 김학홍 행정부지사, 배한철 경상북도의회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20기 경북지역회의'를 개최했다.

민주평통은 관련법에 따라 격년으로 의장인 대통령이 소집하고 시·도 부의장이 주재하는 법정 회의다.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주제로 열린 이날 지역회의에서는 도내 자문위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2021년 9월 출범 이후 1년간의 활동을 되짚어 보고, 향후 평화통일을 위한 경북지역회의의 역할을 논의했다.

자문위원들은 변화된 통일 환경에 대응해 정부의 통일·대북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 실현 방안, 평화통일에 대한 대국민 소통과 공감대 확산에 대한 실천 방안을 모색하는 등 '행동하는 민주평통'을 만들자고 다짐했다.

윤석열 민주평통 의장(대통령)은 이날 영상 메시지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 의지, 담대한 구상에 대한 북한의 호응 촉구, 자유·인권·법치 구현을 통한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 번영을 강조하고 자문위원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관용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24일 경북도청에서
김관용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24일 경북도청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20기 경북지역회의'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지난 10월 11일 취임한 김관용 수석부의장은 "최초로 지방자치단체장 6선을 했던 경북에서 자문위원들을 뵈니 더욱 반갑고 감회가 새롭다. 한반도 안보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위중한 시기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통일정책을 추진하고, 이를 위해 민주평통이 좌우와 여야를 초월해 통일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을 실효성 있는 정책 건의를 해야 한다. 정부의 '담대한 구상'을 구체적으로 실천할 방안을 제시하고, 통일정책 추진 기반을 조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화통일의 큰 협상은 남북 당국이 해야겠지만 구체적인 실천, 삶의 문제는 지방정부가 나서야 한다. 중앙이 큰 방향성을 세우는 일을 한다면, 지자체 교류는 남북 주민의 더 나은 살림살이를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란 갈등을 거쳐 결론을 내는 과정이다. 지치고 흩어진 통일에너지를 하나로 모으고, 각종 갈등이 소모적 다툼으로 허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혼자가면 단순한 길이지만, 함께 가면 역사가 된다. 민주평통과 국민이 함께 평화통일의 역사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