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에 포항공단 물류 '스톱'…현대제철 8천t 출하 못해

입력 2022-11-24 15:57:55

포항제철소는 설비복구작업 지연을 우려
경찰, 불법행위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입장

24일 오전 포항 철강공단 안에서 화물연대 포항지부 조합원들이 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독자 제공.
24일 오전 포항 철강공단 안에서 화물연대 포항지부 조합원들이 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독자 제공.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포항지부가 24일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현대제철 포항공장 물량출하가 전면 막히는 등 경북 포항지역 산업단지 물류가 차질을 빚고 있다.

포항지부는 이날 오전 포항철강산업단지 안에서 파업 출정식을 하고 공단 주요 길목에서 분산 집회를 했다.

포항지부에서는 조합원 2천여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이번 총파업으로 포항철강산업단지 내 기업들이 제품 반입과 출하에 애를 먹고 있다.

태풍 힌남노로 공장전체 침수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는 복구 작업에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제품생산량이 적은 편이어서 원자재 반입과 제품출하는 크게 문제없지만 복구설비자재 반입과 폐기물 반출에 문제가 생길 것을 걱정하며 화물연대측에 협조를 구한 상황이다. 화물연대측도 "이부분은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24일부터 하루 출하하는 8천t 물량을 빼내지 못해 공장 내에 쌓아두고 있다. 앞으로 1주일 정도의 물량을 보관할 공간 여유는 있지만 전혀 나가지 못하고 있다.

포항철강공단 내 290개소 기업 가운데 운송이 필요한 철강제품 1차가공업체 50개소 기업도 파업추이를 조심스레 지켜보고 있다. 미리 원자재를 확보하고 물량을 출하해 당장은 문제없지만 장기화되면 공장가동을 중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지역 영업용 화물차 2만9천300여대 가운데 화물연대 비중이 6.4% 정도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화물연대 비중이 높지 않다보니, 총파업기간동안 운송방해와 출입구 봉쇄 등 불법행위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긴장하고 있다.

경북경찰청은 화물연대가 주요 사업장 및 교차로 주변에서 비조합원 차량 운송 방해, 차로 점거, 운전자 폭행, 차량 파손 등의 불법행위를 주시하고 있다. 하는지 점검할 계획이며 주동자는 추적 조사를 통해 처벌할 방침이다.

경찰은 기동대와 경비, 정보, 수사, 교통, 지역 경찰 등 가용 경찰력을 총동원해 주요 물류 거점지역에 배치했다.

24일 오전 포항 철강공단 안에서 화물연대 포항지부 조합원들이 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독자 제공.
24일 오전 포항 철강공단 안에서 화물연대 포항지부 조합원들이 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독자 제공.
24일 오전 포항 철강공단 안에서 화물연대 포항지부 조합원들이 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독자 제공.
24일 오전 포항 철강공단 안에서 화물연대 포항지부 조합원들이 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독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