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화성-17형' 시험발사…김정은 "핵에는 핵으로 대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딸이 19일 처음 공개됐다. 외신은 딸의 등장을 두고 4대 세습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의 신형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시험발사 현장 현지지도를 보도하며 "사랑하는 자제분과 여사와 함께 몸소 나오셨다"며 김 위원장 딸이 리설주 여사와 동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김 위원장 딸이 공개석상에 등장한 사실이 보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그간 공개적으로 확인된 적 없는 김정은 딸이 공개돼 놀라움을 자아냈다"며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의 북한 전문가 마이클 매든 객원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그 배경을 설명했다. 매든 연구원은 "(김정은 딸이 드러난 사진은) 매우 중요한 장면"이라며 "딸을 이런 방식으로 공개한 것은 김정은이 현재 평온한 상태라는 점을 나타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공개는 딸이 지도자가 되기 위해 교육 및 훈련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할 수도 있다"며 "딸의 등장은 4대 세습을 암시하는 것일 수 있다"며 "북한 간부들은 이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국내 여러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인용해 김정은 딸이 실제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분석했다. 에릭 이슬리 이화여대 교수는 "김정은 정권 내에서 승계에 대해 예측하기는 이르다"면서도 "김정은이 아내와 딸을 동반해 공개적으로 미사일 발사를 참관한 것은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라고 했다. 정성창 세종연구소 연구원은 "만일 김정은이 이 딸을 주요 공개 석상에 계속 데리고 다닌다면 후계자가 될 거라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김정은과 리설주는 2010년, 2013년, 2017년 자녀를 출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과거 북한을 방문한 미국 농구 스타 데니스 로드먼을 통해 딸 중 한 명의 이름이 김주애라는 사실이 전해졌다. 이날 공개된 사진 속 딸이 김주애라는 추정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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