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협상설' 나오는데, 러시아 또 우크라 미사일…15명 사망

입력 2022-11-18 08:30:54

우크라 남동부에 미사일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과 접한 폴란드 동부 프르제워도우 마을의 폭발 현장을 촬영한 사진. 이날 러시아로부터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2기가 이 마을에 떨어져 현재까지 2명이 숨졌다. [재판매 및 DB금지]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과 접한 폴란드 동부 프르제워도우 마을의 폭발 현장을 촬영한 사진. 이날 러시아로부터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2기가 이 마을에 떨어져 현재까지 2명이 숨졌다. [재판매 및 DB금지]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평화 협상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러시아가 또 다시 우크라이나 남동부에 미사일을 쏴서 최소 15명이 사망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우크라이나 오데사 등 남동부 지역의 기반시설을 미사일 공격해 시설 2곳이 파괴되고 최소 15명이 사망했다.

이날 공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100발 이상의 미사일을 쏜 지 이틀만에 일어났다. 이 공격 당시 미사일이 폴란드 국경 지역에 떨어져 민간인 2명이 사망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러시아가 쏜 미사일로 의심되기도 했지만 미국 정보당국과 나토(NATO) 등은 우크라이나의 방공시스템에 의해 발사됐지만 우크라이나가 의도적으로 발사한 것은 아니라고 발표했다.

이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의 중요한 에너지 기반 시설이 파괴됐으며, 약 1천만 명의 시민들이 정전을 겪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16일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직접 협상을 원한다는 시그널을 서방 국가들로부터 전달받았다"며 러시아에 공개 협상을 제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간 러시아와의 협상 불가론을 고수해왔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올해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한 직후 여러 차례 평화회담을 진행했으나 러시아의 영토 양보 요구를 우크라이나가 완강히 거부하면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후 우크라이나는 자국 영토에서 러시아군이 완전히 철수하기 전에는 협상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권좌에서 물러나야만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한 적도 있다고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덧붙였다.

하지만 최근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에 나서 동부 돈바스와 헤르손 등 남부 일부 지역을 수복하면서 러시아군이 크게 위축되는 상황에서 평화 협상설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