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용암 수능'이었던 국어, 전년보다 쉽고 평이하게 출제
수학, 지난해 수준으로 어렵게 출제… 선택과목보다 공통에서 어렵
영어 다소 쉬웠으나 듣기 초반에 흔들려 체감 난도 높았을 수도


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이 본격화한 가운데 17일 전국 84개 시험지구 1천265개 시험장에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시험)이 일제히 치러졌다. 이번 시험은 지난해 수능시험보다 국어와 영어는 대체로 쉬웠고 수학은 비슷한 수준으로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입시업체들은 영역마다 시험이 끝난 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하는 문제지와 정답을 분석해 예상 난이도를 발표했다.
우선 국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으며 전체적으로 평이했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그럼에도 변별력 없는 '물수능'으로 여겨질 만큼 쉬웠던 건 아니며 올해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수준이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선택과목 중 '화법과 작문'의 체감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약간 쉬웠으며,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언어와 매체'에서 언어는 최근 출제 경향이 유지됐고, 매체는 지난 9월 모의평가와 같은 구성으로 문제가 나왔고, 난이도는 평이했다"고 했다.
수학은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가운데, 공통과목은 전년보다 어려웠고 선택과목 중 '기하'는 다소 쉬웠다고 평가된다. 입시전문가들은 1등급 커트라인 또한 전년 수준 정도를 유지할 정도로 변별력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공통과목(수학Ⅰ, 수학Ⅱ)에선 14번(함수의 극한과 연속), 15번(수열), 22번(미분)이 어려운 문제로 손꼽혔다. 선택과목 가운데 '확률과 통계'에선 30번(경우의 수), '미적분'의 30번(미분), '기하'의 30번(공간도형과 공간좌표) 등이 언급됐다.
영어의 경우 어렵게 출제됐던 지난해보다는 다소 쉬웠거나 비슷했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듣기시험 초반 문제가 어려워 수험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도는 더 높을 수 있다. 올해 9월 모평과 비교했을 땐 어려웠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학 영역에서 선택과목 간 점수차가 여전히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상황으로는 '미적분'의 표준점수가 가장 높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영어에선 평소 쉽게 여겼던 듣기 1번과 2번부터 대화 내용이 길어져 혼란을 느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수능시험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은 수능시험 직후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의 이의신청 전용 게시판을 통해 할 수 있다. 오는 22~29일 심사를 거쳐 확정된 정답은 29일 오후 5시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수능시험 성적은 내달 9일 통지한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