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고금리·고물가와 관련해 "시장에만 맡겨놓을 것이 아니라 우리 정부의 역할을 확대해서 서민금융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또 하나의 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찾아 "금리를 제한하는 방향도 있겠지만 실제로 시장 상황과는 안 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금융시장에서 고금리 대출을 받은 분들이 앞으로 가계수입 중에서 이자 부담 부분이 점점 늘어가기 때문에 고통이 매우 커질 것이다. 이 점에 대한 현실적인 보완 방안, 지원 방안이 어떤 것일지 한 번 말씀을 듣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리가 오를 경우에 특히 서민들의 대출이 매우 어려워지고 대부업체나 사채시장으로 내몰리게 되면서 살인적 고금리로 엄청난 고통을 받게 되고, 삶 자체를 파괴하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며 "이를 제한하면서도 현실적인 대안들을 만들어야 된다. 그 측면에서도 서민금융 지원제도의 확대, 확충은 더 필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서민 고금리 대출 전환 지원 ▷저소득층 무주택자 전월세 보증금 이자 지원 확대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부실 채권 매입 등 '3대 긴급 민생 회복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대표는 "우리 당 추산으로 1조 2천억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생각됩니다"며 "'정부의 비정한 특권 예산'을 우리 민주당이 '국민의 삶을 지키는 따뜻한 민생예산'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