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에 '재클린 케네디'부터 '오드리 헵번'까지 코스프레 수식

입력 2022-11-13 13:40:36 수정 2022-11-13 17:09:55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 부인 재클린 케네디 옛 사진 속 '재키룩' 잇따라 함께 화제
세기의 여배우 오드리 헵번 사례는 처음

김건희, 오드리 헵번. 연합뉴스, 매일신문DB
김건희, 오드리 헵번. 연합뉴스, 매일신문DB

동남아 순방에 나선 남편 윤석열 대통령과 동행한 김건희 여사를 두고 또 다시 '코스프레'라는 키워드가 언급됐다.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는 14세 소년의 집을 방문한 가운데, 여기서 촬영된 사진을 두고서다.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의 전날 프놈펜 소재 헤브론 의료원 방문 때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참석하지 못했던 이 소년을 김건희 여사가 직접 만나러 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찍은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는데, 이 가운데 김건희 여사가 집 앞에서 소년을 안아 든 사진이, 과거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이 소말리아 봉사활동 중 한 아이를 안아 든 사진과 비슷한 복장·시선 처리·분위기 등이 확인된다는 네티즌들의 언급이 나온 것.

이같은 코스프레라는 표현은 김건희 여사의 국내외 활동에서 남겨진 사진들을 두고 잇따라 제기돼 왔다.

윤석열 정부 출범 전후로 지난 반년여 동안 이미 여러 사례가 언급됐다.

(왼쪽)윤석열, 김건희 (오른쪽)아들 존 F. 케네디 주니어와 함께 한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사별 및 재혼 후 시점). 연합뉴스, 매일신문DB
(왼쪽)윤석열, 김건희 (오른쪽)아들 존 F. 케네디 주니어와 함께 한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사별 및 재혼 후 시점). 연합뉴스, 매일신문DB
(왼쪽)윤석열, 김건희 (오른쪽)존 F. 케네디, 재클린 케네디. 연합뉴스, 매일신문DB
(왼쪽)윤석열, 김건희 (오른쪽)존 F. 케네디, 재클린 케네디. 연합뉴스, 매일신문DB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초인 지난 5월 30일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대통령 표장을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이 공개됐는데, 이 사진을 시작으로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1963년 암살 사건으로 존 F. 케네디와 사별 후 5년 만인 1968년 그리스 선박왕 아리스토틀 오나시스와 재혼해 '전 부인'이라는 수식도 가능하다. 재혼 후 이름은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재클린 케네디'가 코스프레의 주요 소재라는 네티즌들의 주장이 이어졌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첫 순방이었던 스페인 마드리드 북대서양조약기국(NATO, 나토) 정상회의 일정에서도 김건희 여사가 재클린 케네디의 행동이나 복장을 따라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일명 '재클린 케네디 코스프레'는 이 밖에도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만찬 때 복장, 정조대왕함 진수식 때 복장 등을 두고 네티즌들이 과거 재클린 케네디의 사진과 김건희 여사의 사진을 비교하며 언급됐다.

다만, 미국 디자이너의 손을 거친 재클린 케네디의 패션은 '재키룩'이라는 이름으로 퍼진 바 있고,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도 재키룩을 구사하는 등 퍼스트 레이디들이 곧잘 참고하는 패션이기도 하다. 세계 여러 정상 내외의 소식을 전하는 가운데 영부인의 패션이 돋보이면, 으레 언론이 붙이는 표현이 재키룩이다.

그러다 이번에는 '오드리 헵번'이라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여배우가 김건희 여사의 새 코스프레 요소로 추가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11일 헤브론 의료원을 방문했을 때 심장병 수술을 받은 아동들을 만나는 자리에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참석하지 못했던 이 환아의 집을 이날 방문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11일 헤브론 의료원을 방문했을 때 심장병 수술을 받은 아동들을 만나는 자리에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참석하지 못했던 이 환아의 집을 이날 방문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11일 헤브론 의료원을 방문했을 때 심장병 수술을 받은 아동들을 만나는 자리에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참석하지 못했던 이 환아의 집을 이날 방문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11일 헤브론 의료원을 방문했을 때 심장병 수술을 받은 아동들을 만나는 자리에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참석하지 못했던 이 환아의 집을 이날 방문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11일 헤브론 의료원을 방문했을 때 심장병 수술을 받은 아동들을 만나는 자리에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참석하지 못했던 이 환아의 집을 이날 방문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11일 헤브론 의료원을 방문했을 때 심장병 수술을 받은 아동들을 만나는 자리에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참석하지 못했던 이 환아의 집을 이날 방문했다. 연합뉴스

이번에 비교 대상이 된 사진은 오드리 헵번이 1992년 소말리아 바이도아 소재 유니세프 급식센터를 찾아 영양실조 아동을 안고 찍은 사진이다.(기사 맨 위 사진 오른쪽)

오드리 헵번은 영화계 은퇴 후 유니세프 대사로 활동하며 이처럼 봉사를 할 수 있는 현장을 잇따라 찾았고, 특히 해당 사진이 촬영된 1992년에는 그가 암 투병 중이었다는 사실도 함께 알려졌는데, 이에 다음 해인 1993년 63세의 나이로 사망하기 전 그의 말년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사진으로 전해진다.

김건희 여사와 영화
김건희 여사와 영화 '로마의 휴일' 속 오드리 헵번 합성 사진, 원본 장면. 온라인 커뮤니티, 영화 화면 캡처
윤석열 대통령 부부 결혼식 사진. 매일신문DB
윤석열 대통령 부부 결혼식 사진. 매일신문DB

그런데 실은 좀 더 앞서 대선일 전 김건희 여사 네이버 팬카페 '건사랑'(건승코리아)에 올라온 '오드리 건희' 합성 사진 사례도 있다.

1953년 작 영화 '로마의 휴일'에 등장한 오드리 헵번(극 중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한 외국 공주 앤 역)에 김건희 여사의 얼굴을 합성한 것으로, 왼쪽에 'Be My Queen'(나의 여왕이 돼 주세요)이라고 적힌 사진이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2012년 결혼식 사진을 두고도 드레스를 입은 김건희 여사가 오드리 헵번을 떠올리게 만든다는 평가가 지지자들로부터 나온 바 있다. 참고로 결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나이는 53세, 김건희 여사는 41세였다.

애초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부터 김건희 여사를 두고 오드리 헵번을 언급하는 지지자들이 많았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