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이후 첫 NLL 이남으로 발사…윤 대통령 "실질적 영토침해 행위" 격분
우리 군 동해 NLL 이북 공해상에 공대지 미사일 3발 사격…합참 '정밀 타격 능력 과시 목적' 설명
북한 탄도 미사일 울릉도 향하자 공습경보 발령되기도…오후 2시 경계경보로 대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이 2일 오전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우리 군도 NLL 이북 공해상으로 공대지미사일 사격을 실시했다.
지난달 31일 시작해 오는 4일까지 이어지는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에 반발해 북한이 무력시위 성격의 도발을 감행한 것 이라는 평가가 많지만 남북한이 강대강 충돌을 이어갈 경우 뜻하지 않은 돌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북한은 이날 오전 8시 51분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3발을 발사했으며 이 중 1발은 동해 NLL 이남 공해상에 떨어졌다.
구체적으로 이 미사일은 NLL 이남 26㎞, 속초 동방 57㎞, 울릉도 서북방 167㎞에 낙하했다. 공해상이지만 영해가 기준선에서 12해리(약 22㎞)임을 고려하면 영해에 대단히 근접한 곳이 떨어진 것이다.
이날 북한은 SRBM을 비롯해 최소 17발의 미사일을 발사했고 100여 발의 포병사격을 동해 해상완충구역으로 가해 9·19 군사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의 도발이 "실질적 영토침해 행위"라며 엄정 대응을 지시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우리 사회와 한미동맹을 흔들어 보려는 북한의 어떠한 시도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 도발이 분명한 대가를 치르도록 엄정한 대응을 신속히 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우리 군은 북한 도발에 비례해 대응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11시 10분부터 낮 12시 21분께까지 공군 F-15K, KF-16의 정밀 공대지미사일(슬램-ER) 3발을 동해 NLL 이북 공해상, 북한이 도발한 미사일의 낙탄 지역과 상응한 거리 해상에 정밀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합참은 "이번 정밀사격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의지와 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역시 상황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으며 필요한 대응을 신속하게 해 나가겠다는 의중을 밝혔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북한은 한미연합공중훈련을 빌미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데 먼저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및 9·19 군사합의를 위반해 도발하고 있음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무엇보다) 우리의 국가애도기간 중에 자행했다는 점에서 매우 개탄스럽게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울릉도를 향하자 오전 8시55분께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 및 탄도탄 경보 레이더 등과 연계된 중앙민방위경보통제센터에서 울릉군에 공습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공습경보 발령은 2016년 2월 7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직후 서해 최북단 백령도와 대청도에 내려진 이 후 6년만이다. 합참은 이날 오후 2시 공습경보를 해제하고 경계경보로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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