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뉴스공장에 경고도

여당이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한 유언비어 차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적 비통함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가 확산할 경우 피해자와 유족에 대한 2차 가해 우려가 있고 국민 분열과 불신을 부추겨 불필요한 사회갈등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의힘은 가짜뉴스를 근거로 한 정쟁(政爭)을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 유족 위로와 사태 수습 그리고 재발방지 조치마련에 집중해야 할 정부의 역량이 분산되고 사회 혼란만 야기할 공산이 큰 탓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대구 수성구갑)는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서 무책임한 가짜뉴스들이 생산, 유포되고 있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면 뇌에 구멍이 뚫린다', '사드 전자파에 몸이 튀겨진다', '세월호는 미 잠수함과 충돌했다'는 등 우리가 그동안 경험한 가짜뉴스의 사례는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였다"며 "가짜뉴스는 자극적 단어로 국민감정을 자극할 뿐 아니라 진실을 바로잡는 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고 진실이 밝혀지더라도 그에 따르는 국론 분열과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점에서 큰 폐단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대구 북구갑)도 "가짜뉴스에 기반한 정쟁화 시도는 불필요한 사회 혼란을 낳고, 사고 수습을 어렵게 만들며, 피해자의 고통만 가중시킬 뿐"이라며 "성숙한 사회는 위기를 성장의 기틀로 삼지만, 미숙한 사회는 죽음을 정쟁화해 소모적 논쟁만 만든다"고 차분한 대응을 촉구했다.
양 대변인은 '과거 같은 행사에는 경찰 800명 이상 배치했는데 올해는 그렇지 않아 사고가 벌어졌다'는 주장에 대해 "공식 확인한 바에 따르면 '경찰 800명을 배치했다'는 것은 당시 방역 당국이 이태원, 홍대, 강남 등 유흥 밀집 지역에 합동점검반을 투입한 것을 마치 이태원에만 배치된 것처럼 왜곡한 것"이라고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ICT미디어진흥특별위원회 공정미디어소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그동안 끊임없이 가짜 뉴스로 국민들을 현혹하고 선동하는 듯한 방송을 해왔다"며 "무고한 젊은이들의 죽음을 정치화해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는 모든 행위는 그것이 개인이든, 집단이든, 그 누구든 준엄한 역사의 심판을 받고야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어준씨가 자신의 방송을 통해 '예전에는 폴리스라인을 치고 한쪽으로만 통행하게 했어요. 1㎡당 10명 이상이 못 모이게. 그 왜 일방통행 설정을 이번에 안 했을까. 그게 참 의문이거든요. 작년 영상도 봤다. 연도는 정확하게 기억 안 나는데 분명히 일방통행이었다'고 주장하고 심지어 패널에게까지 "기가 막히지 않으십니까"라고 동조를 구한 상황을 꼬집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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