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명이 숨진 이태원 참사 당시 인근에서 소리치며 시민의 통행을 정리하는 경찰관의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니꼬라지TV'에는 '이태원 압사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혼자 고군분투한 영웅 경찰관. 표창 요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한 경찰관이 수백 명의 인파로 혼잡한 이태원 거리에서 시민의 통행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관은 확성기도 없는 상태로, 시민을 향해 "다 이동하세요. 멀뚱멀뚱 보고 있지 말고. 보고 있지 말고 가주세요. 돌아가세요"라고 외쳤다. 그러나 주변 소음 탓에 경찰관의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았다.
경찰관은 애원하듯 "도와주세요. 제발 도와주세요"라고 소리쳤다.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경찰관은 시민이 잘 볼 수 있도록 높은 곳으로 자리를 이동해 "여러분 사람이 죽고 있어요. 다 이쪽으로 (이동하세요). 사람이 죽고 있어요"라고 커다랗게 손짓했다.
경찰관은 일부 시민이 그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 채 지시방향과 반대로 가려고 하자, 시민을 제지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1일 오후 3시 기준 조회 수가 12만5천회를 넘어설 정도로 많은 네티즌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너무 애절하게 외쳐 마음이 아프다", "저도 이분 덕에 반대방향으로 갈 수 있었다", "진정한 영웅이다", "확성기도 없이. 정말 애쓰셨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경찰은 이태원 파출소 소속 경찰관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태원 참사로 지금까지 총 156명이 숨지고, 151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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